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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아마 축구는 프로와 다르다, 즐기는 문화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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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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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스포츠 종목 중 축구활동 인구는 상위권이라 할 수 있다. 축구선수를 꿈꾸며 일찍 5~6세부터 늦으면 중학생부터 시작해 축구선수의 꿈을 펼쳐나간다. 국내는 앞서 말한 학교축구 선수부터 프로축구팀, K3, K4 등 아마추어 축구선수와 요즘은 디비전 5부~6부등 다양한 형태축구팀이 있으며, 동호인 축구는 수많은 팀이 지역마다 존재하고 있다.

필자 또한 학원축구를 거쳐 실업팀, 프로팀, 국가대표를 지내고 지도자로 제자도 키워내고 은퇴 후는 생활축구 동호인과 함께 축구를 즐기면서 대회에 참가하고 있고,지금은 강원도 정선에서 정규 선수는 아니지만 학교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를 가르치며 축구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즐겁다. 실업축구, 프로팀, 동호인 축구를 다 경험한 축구 인으로 프로축구와 아마축구와 차이점을 적고자 한다.

프로축구는 말 그대로 축구를 직업으로 하는 것이고 일상을 축구에 맞춰서 생활하는 것이다. 축구에 집중하는 것이 자신의 금전적인 이득과 명예를 누리고 인기를 얻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선수 생활은 참으로 힘든 과정이다. 친구와의 만남도 자제하고 가족들의 애경사마저 참석하기 어려울 때가 있고, 가족과도 많이 떨어져 살아야 할 경우도 있다. 요즘은 그래도 가족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과거에는 거의 가정생활은 멀어져 있었다.

이런 시간을 보낸다 해도 다 성공하지 못한다. 선수들은 심판과의 신경전도 신경써가며 경기운영을 한다. 한 경기 마다 자신의 생사가 걸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에 있을 때는 아마 고등학생 때인 것 같다. 지도자나 학부모들이 예민할 때라 생각한다. 자신의 진로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축구선수 이면서도 진로가 걸려있기에 보기 좋지 않은 장면도 나온다. 동호인 축구는 정말 축구를 몸으로 느끼며 생활 속에서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 잡아야 한다. 그러나 동호인 축구선수를 하면서 과거 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간혹 경기 중 몸싸움도 하고 욕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동호인 축구는 그냥 즐기며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을 관리하고 새로운 사람과 사귀면서 인적교류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동호인 축구에서 부상을 입으면 본인 손해이고 타 선수를 부상 입히면 생계에도 지장이 생기기에 일단 동호인 선수는 즐긴다는 마음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축구를 하면서 어떤 것이 목표인지를 생각하며 축구를 했으면 한다. 프로는 프로다워야 하고 아마는 아마답게 건강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을 생각하며 운동에 임했으면 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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