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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집중 견제' 손흥민, 베일 '복귀골'이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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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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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가레스 베일의 활약은 손흥민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2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계속된 강행군 탓인지 이번 경기 손흥민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게다가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지는 손흥민을 상대가 가만히 내버려둘 이유도 없었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브라이튼 수비수 2명 이상씩 달라붙었고,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손흥민은 크게 활약할 수가 없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집중 견제는 당연한 상황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 패턴이 너무 단조롭다는 것도 손흥민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현상을 만들고 말았다. 손흥민이 달려나가면 후방에서 케인이 패스를 연결해주는 공식은 이제 모두가 알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리그에서 넣은 득점은 18골. 그중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골이 총 14골로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1골에 불과하다.

즉 상대 팀 입장에선 손흥민과 케인만 막아낼 수 있다면 토트넘의 공격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브라이튼은 중앙 수비수 벤 화이트를 미드필더로 올려 케인을 전담 수비했고, 손흥민도 집중 견제로 막아냈다. 이 선택은 옳았다. 손흥민은 수비에 묶이고 말았고, 케인도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선 주변 동료들이 손흥민과 케인을 향한 집중 견제를 분산시켜줘야 한다. 이번 경기 베일의 득점 장면이 중요한 예시가 될 수 있다. 브라이튼 수비수들이 케인과 손흥민에 신경이 쏠린 나머지 베일을 놓치며 실점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케인에게 수비가 쏠렸을 때 다른 곳에서 좋은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상대도 두 선수만 집중 마크할 수 없다. 앞으로도 부상이 없다면 손흥민과 케인이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럴 때 베일,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같은 공격수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손흥민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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