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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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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떠날 뻔 했어' 필립스, 구멍 난 리버풀 수비에 구세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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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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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잇따른 센터백 부상으로 얼떨결에 시즌 첫 출장을 치른 나다니엘 필립스(23)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을 구했다. 하지만 필립스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떠날 뻔 했었다.

리버풀은 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스타팅 라인업에 눈에 익지 않은 얼굴이 보였다. 조 고메스의 짝으로 리버풀 U-23 출신 필립스가 배치됐다. 리버풀은 버질 반 다이크, 조엘 마티프, 파비뉴가 모두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고메스 한명 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울며 겨자먹기로 필립스를 출전시켰다.

난세의 영웅이 탄생한걸까? 190cm의 장신 센터백인 필립스는 이날 경기에 나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모두의 의구심을 떨쳐내는데 성공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필립스는 경기 중 가장 많은 횟수인 9번의 볼 차단과 6번의 볼 소유, 2번의 가로채기, 기회 창출 1번, 96번의 터치를 기록했다.

그런 필립스를 사실 이번 경기에서 못 볼 수도 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한국시간) "만약 여름 이적시장에서 계획대로 진행되었더라면 필립스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볼 수 없었다"며 "미들즈브러, 브리스톨, 샬케, 브레멘 등 많은 클럽과 연결되었으나 결국 무산됐다"라고 보도했다.

2016년 볼턴 원더러스 U-23에서 리버풀 U-23로 둥지를 옮긴 필립스는 줄곧 성인무대는 밟지 못한 채 U-23팀에서만 생활을 보냈다. 결국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 속해있는 슈투트가르트 임대를 떠났고 22경기 1도움을 올리며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임대 종료 후 리버풀로 돌아왔을 때에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반 다이크, 마티프, 고메즈, 파비뉴 등 거물급 센터백들이 즐비하고 있는 리버풀에 필립스가 설 자리는 꿈이었다. 결국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이적을 모색했던 필립스였다.

결국 행운의 기회를 얻게 된 필립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필립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내가 자라면서 꿈꿔왔던 것이다. 결국 엄청난 일이 생겨서 기쁘다"며 "나는 오늘 경기를 정말로 즐겼다. 힘든 경기였고 특히 공중전이 많았는데 내 장점이기에 괜찮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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