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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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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KLPGA 대상 레이스…임희정·최혜진 제주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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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1R

임희정 버디 7개·보기 2개 5언더파 3위

선두는 보기 없이 7언더파 때린 김유빈

최혜진 18번홀 해저드 빠지며 3타 잃어

아주경제

KLPGA 대상 레이스를 시작한 임희정과 최혜진(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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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21·396점)과 2위 임희정(20·334점)이 대회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첫날 1라운드가 2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2·6684야드)에서 열렸다.

2020시즌 KLPGA투어는 이 대회를 포함해 3개 대회가 남았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눈빛이 변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환한 미소를 발산하기 위해서다.

이날 대회장은 강한 바람이 불지는 않았지만, 다소 예측하기 어려운 제주 바람이 선수들을 맞이했다.

1라운드 결과 임희정은 5언더파 67타로 3위에, 최혜진은 2언더파 70타 공동 14위에 위치했다. 선두는 루키 신분으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김유빈(22)이다. 그는 7언더파 65타를 때려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황율린(27)이 6언더파 66타로 추격한다.

임희정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그는 1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4)과 4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진 6번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두 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들어선 그는 10번홀(파5)과 11번홀(파4)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4번홀(파3)부터 16번홀(파5)까지는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다. 14번홀 버디에 이어 15번홀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희정은 "퍼트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샷이 좋아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 만족한다"며 "코스가 나랑 잘 맞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혜진은 17번홀(파3)까지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로 임희정과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이대로 하루를 마칠 것 같았다. 그러나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졌다. 공을 찾으러 캐디와 걸어갔으나, 분실구로 처리됐다.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갔다. 그러나 통한의 3퍼트를 범했다. 트리플 보기로 3위에서 14위로 11계단 추락했다.

18번홀에서 희비가 엇갈린 임희정과 최혜진은 2020시즌 KLPGA 대상을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는 최혜진이다. 2위는 임희정으로 최혜진과는 62점 차다. 이번 대회 우승 시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60점이다. 이날 우위를 점한 임희정이 우승을 한다면 최혜진의 턱 밑까지 따라붙게 된다.

김유빈은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 1회에 그치며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깜짝 선두로 나섰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로 2위 황율린을 한 타 차로 눌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하루였다"며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경기력을 잘 유지하겠다"고 했다.

2위인 황율린도 '깜짝 선두권'이라 불릴만 하다. 그는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이렇다 할 성적을 적어 내지 못했지만, 이날 이글을 잡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좋은 샷이 많았다.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웃으면서도 "시드 순위가 낮은 상황이다. 남은 3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 그래도 실패하면 마지막일 수도 있다. 시드전에 안 나갈 생각도 하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제주=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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