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故 이건희 삼성 회장 장례식 사흘째
박영선 장관 조문, "이건희 마침표는 반도체 애착으로 만든 삼성"
박영선 장관 조문, "이건희 마침표는 반도체 애착으로 만든 삼성"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삼성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사진=배진솔기자)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 사흘째인 27일 오후 3시 5분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박 장관은 다른 조문객들보다는 상대적으로 긴 약 40분간 빈소에 남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빈소를 나온 박영선 장관은 취재진에게 “마침표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인간은 누구나 한 번쯤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이건희 회장님의 마침표는 반도체에 대한 진한 애착이 만든 글로벌 기업 삼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여 년 전 대한민국 먹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했다는 통찰력, 그 통찰력이 결국 오늘날 글로벌 삼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 때 삼성 저격수라 불리셨는데 (삼성과) 여러 인연이 있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벌개혁은 잊혀서는 안 되는 화두”라고 말했다. 이어 “재벌개혁이 삼성의 경쟁력,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는 데 앞으로도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초선 국회의원 시절인 2005년 6월 삼성그룹 계열사의 초과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금산법 개정안(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고 국회상임위원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관련 청문회 등에서 삼성을 정면 겨냥한 질타를 쏟아내 ‘삼성 저격수’라고 불리기도 했다.
앞서 박영선 장관은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을 접한 후 25일에도 페이스북에 애도글을 남긴 바 있다. 박 장관은 “MBC 경제부 기자였던 1980년대 말 어느 해 여름, 제주도에서 열린 전경련 세미나에서 이건희 회장이 한 시간가량 반도체 미래에 대해 기자들과 강의를 겸한 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박 장관은 애도글의 말미에는 “오늘의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반도체 사랑’이 만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