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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전망대] '부상 병동' DB, 연패 수렁서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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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원주 DB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시련의 10월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릴 때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이후 DB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D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리그를 중단했다가 조기 종료한 지난 시즌에 서울 SK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도 우승까지는 아니어도 DB를 4강권 전력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하지만 DB의 순위는 어느새 공동 6위까지 미끄러졌다.

DB는 현재 '부상 병동'이다.

가드 김현호와 김태술은 새 시즌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김현호는 올 시즌 안에 복귀하기가 쉽지 않은 처지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김태술은 팀 훈련은 시작했으나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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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경기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막 이후에는 센터 김종규(발뒤꿈치)와 포워드 윤호영(허리)이 연달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DB의 자랑인 '높이'도 많이 낮아졌다. 최근에는 정준원마저 허리를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종규는 11월 초 코트 복귀가 점쳐지지만, 윤호영은 2개월 이상 치료를 이어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로 골절로 재활해온 김훈이 복귀해 23일 고양 오리온전부터 출전하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이지만 김훈도 여전히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부상자가 많다 보니 DB로서는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걱정이다. 게다가 포스트가 약해지니 외곽 슈터들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도 심해지고 있다.

두경민은 7경기에서 평균 28분 19초를 뛰고 17.7득점에 3.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반면, 개막 이후 5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허웅은 23일 오리온, 25일 전주 KCC전에서는 25분 가까이 뛰고도 4득점씩에 그쳤다.

이번 주에도 DB 앞에는 험난한 여정이 놓여 있다.

DB는 28일 창원 LG와 대결을 시작으로 31일 인천 전자랜드, 다음 달 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연달아 원정 경기를 치른다.

LG는 현재 2승 5패로 9위에 처져 있으나 전자랜드(5승 1패)는 선두를 질주 중이고,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인삼공사(5승 3패)도 서서히 발톱을 드러내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LG전에서도 패한다면 DB의 연패는 한참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에는 전자랜드가 돌풍을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입대, 자유계약선수(FA) 김지완의 이적에 모기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기로 하는 악재까지 겹쳤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

개막 4연승을 달리다 20일 서울 삼성에 일격을 당해 시즌 첫 패배를 맛본 전자랜드는 25일 5연승을 노리던 오리온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전자랜드는 27일 부산 kt와 원정 경기 후 31일 DB, 11월 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연이어 홈 경기를 치른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26일(월) = 삼성-현대모비스(19시·잠실실내체육관)

◆ 27일(화) = kt-전자랜드(19시·부산사직체육관)

◆ 28일(수) = LG-DB(19시·창원체육관)

◆ 29일(목) = KCC-KGC인삼공사(19시·전주체육관)

◆ 30일(금) = 오리온-SK(19시·고양체육관)

◆ 31일(토) = KCC-삼성(전주체육관)

현대모비스-kt(울산동천체육관·이상 15시)

전자랜드-DB(17시·인천삼산체육관)

◆ 11월 1일(일) = 삼성-오리온(잠실실내체육관)

LG-SK(창원체육관·이상 15시)

전자랜드-현대모비스(인천삼산체육관)

KGC인삼공사-DB(안양체육관·이상 17시)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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