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유도훈(왼쪽)감독과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 제공 | KBL |
[고양=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1라운드 잘하고는 있는데… 관건은 용병선수”
올시즌 KBL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를 안고 시작했다. 1라운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감독들도 완벽하지 않은 선수 구성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 전을 앞두고 각 사령탑인 강을준(55)과 유도훈(53) 감독은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없었다.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완전하지 않은 팀 구성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외국인 선수다. 오리온은 제프 위디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위디는 시즌 전 KBL 컵대회에서 부상을 입었다. 용병 선수 한 명이 빠졌지만 오리온은 KBL 컵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또 이대성, 이승현, 허일영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지난 23일 원주 DB전을 승리해 651일만에 4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강 감독은 “연승 중이긴 하지만 풀어야 하는 숙제가 많다”며 하소연했다.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때아닌 혹사 논란까지 일고 있다. 강 감독은 “위디가 돌아왔지만 공수에서 약속된 전술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는 전자랜드도 마찬가지다. 유 감독은 “올시즌 코로나19 때문에 운동이 부족했다. 특히 미국은 상황이 좋지 않았다. 용병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예전과 다르다”며 우려를 표했다. 야심차게 영입해온 NBA 출신 센터 헨리 심스가 제몫을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문제다. 심스는 5경기에 20분 간 출전해 평균 13.6득점, 8.0리바운드 1.4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골게터 역할을 하기엔 다소 부족하다. 유 감독은 “승부처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 슛 정확도가 떨어진다. 몸이 좋아지고 있다고는 한다. 장점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농구는 팀 경기다. 누구 하나가 못하거나 부상으로 빠지면 다른 선수들이 메워야 한다. 체력적인 문제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특히 대부분 팀 전력의 중심인 용병 선수의 부진과 부상은 팀에게 치명적이다. 올시즌은 오리온, 전자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각팀 사령탑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몸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감독들의 바람대로 용병들이 살아날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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