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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살아난 2018년의 악몽… 잰슨 불쇼에 무너진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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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WS 4차전 9회 2사에서 역전패

마무리 켄리 잰슨 1점 차 못 지켜내

탬파베이 최지만 대타로 2볼넷 1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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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끝내기 득점을 올린 탬파베이 아로자레나(왼쪽)와 패전투수가 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오른쪽).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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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또 월드시리즈에서 불쇼를 저질렀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9회 말 투아웃에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탬파베이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이날 대타로 나와 두 타석 모두 볼넷을 얻고,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두 팀은 치열하게 득점을 주고 받았다. 다저스가 저스틴 터너와 코리 시거의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으나, 탬파베이도 랜디 아로자레나와 헌터 렌프로의 홈런으로 2-3까지 쫓았다. 그리고 6회 말 아로자레나의 안타 이후 대타로 나온 최지만이 볼넷을 고른 데 이어 브랜던 로우가 역전 3점포를 터트려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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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던 로우의 홈런 때 득점한 뒤 셀러브레이션을 하는 최지만(왼쪽).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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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 두 팀은 동점과 역전을 거듭했고, 다저스는 8회 초 2사 2루에서 시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다시 7-6으로 앞섰다. 9회 말만 막아내면 다저스의 승리.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회 말,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잰슨은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불안했다. 구속이 떨어지고, 구위도 하락했다. 결국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에선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구속이 살아났고, 결국 월드시리즈에선 다시 잰슨에게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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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월드시리즈에서 1점차 승리를 날려버린 켄리 잰슨.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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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슨은 대타 쓰쓰고 요시토모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조이 웬들을 좌익수 뜬공을 잡았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그러나 전날 자신이 홈런을 허용했던 아로자레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진 브렛 필립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루주자 키어마이어가 홈에 들어와 7-7 동점.

이때 아로자레나는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에 걸릴 뻔 했다. 하지만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에서 포수 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중계플레이에서 실책이 나왔고, 아로자레나가 홈을 파고들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잰슨은 2018년 월드시리즈 3·4차전에서 1점 차 리드를 연이틀 지키지 못했고,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그리고 이날 월드시리즈애서 또다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잰슨은 "나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던졌다. 상대 타자들을 인정해야한다. 내일을 위해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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