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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페드로 바에즈의 불질이 소환한 `BK의 악몽` [W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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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불펜 투수 페드로 바에즈가 익숙한 추억을 끄집어냈다.

바에즈는 25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 6회말 1사 1, 2루에 구원 등판했다.

첫 상대가 브랜든 라우였는데 그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4-2 리드가 4-5로 뒤집히는 홈런이었다. 홈런을 맞은 순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매일경제

페드로 바에즈는 연이어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7회초 다시 다저스가 리드를 잡았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작 피더슨이 우전 안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바에즈는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다시 6-6 동점을 허용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한 경기에 동점, 혹은 역전 허용 홈런을 두 차례 허용한 것이 2001년 월드시리즈 4차전 김병현 이후 최초라고 소개했다.

김병현은 당시 3-1로 앞서고 있던 8회말 등판, 첫 이닝을 잘 막았지만 9회말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렸다. 이후 10회말에도 나온 그는 데릭 지터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았다. 지터가 11월 1일 자정으로 넘어간 이후 홈런을 터트리며 '미스터 노벰버'라는 별명을 얻게 만든 그 경기였다.

바에즈는 19년만에 기록을 남길 정도로 끔찍한 투구를 했지만, 다시 한 번 동료들이 그를 살려줬다. 8회초 공격에서 다시 추가점을 내며 7-6 리드를 잡았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그는 승리투수가 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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