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 장관, 자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건희 회장 별세 관련 글 남겨
박영선 중기부 장관./제공=중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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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오세은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1993년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마누라 자식빼고 모두 바꿔라’) 이후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와 반도체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늘의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반도체 사랑’이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이건희 회장 별세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글을 남기며, “MBC 경제부 기자시절 1980년대 말 어느 해 여름에 제주도 전경련 세미나에서 한시간 가량 ‘반도체의 미래’에 대해서 출입기자들과 강의 겸 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박 장관은 “당시 대학생이던 이재용 부회장이 뒷 자리에 함께 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게토레이 한잔을 물컵에 따라놓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반도체’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난 지금 반도체에 미쳐 있다’고 했다”며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얘기도 했다. 유학 시절 외로웠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영화를 혼자 많이 봤는데 특히 일본 영화 ‘천칭’은 선대 이병철 회장이 강력히 추천해 줘서 여러 번 봤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후 영화 ‘천칭’을 수소문 해서 봤다. 오래된 낡은 영상이었지만 담긴 의미만큼은 각별했다”며 “일본 어느 마을 솥뚜껑 판매회사의 후계자 양성과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13살 소학교를 졸업한 아이 다이사꼬는 졸업선물로 아버지로부터 솥뚜껑을 선물로 받는다. 그리고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그 솥뚜껑을 팔아야한다고 아버지는 말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어린 다이사꼬는 아버지께 ‘왜? 이 솥뚜껑을 팔아야 하나요?’ 라고 묻는다. 아버지는 ‘그 솥뚜껑을 팔고 나면 알게 될거다’라고 답한다”며 “‘어린 다이사꼬는 왜? 이것을 팔아야하는지를 납득하지 못한다. 그러나 부모는 물건을 파는 상인의 마음을 알지 못하면 가업을 넘겨줄 수 없다고 한다. 어린 다이사꼬는 솥뚜껑을 팔면서 팔아야하는 솥뚜껑에 대한 내 마음, 팔러 다니는 상인의 마음가짐, 그 물건을 사게 되는 소비자의 마음을 깨닫는다. 파는 자와 사는 자의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물건은 팔 수 없다. 진정으로 내가 파는 물건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진심이 전해진 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영화”라고 했다.
그는 “오늘 영화 ‘천칭’을 다시 떠올리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이룬 이 회장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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