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거짓말의 거짓말’ 사이다 결말…8.6% 기록하며 채널A 역대 1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통쾌한 사이다 복수 결말이었다.

24일 방송된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 연출 김정권, 김정욱/ 제작 래몽래인)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를 돌파 채널A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연정훈(강지민 역)과 고나희(강우주 역)가 이유리(지은수 역)를 만나러 가는 장면에선 최고 시청률 9.7%까지 치솟았다.

전날 방송에서 이일화(김호란 역)의 비서 권혁현(김웅 역)이 이유리(지은수 역)를 찾아왔고, 그가 10년 전 살인 사건의 진범임이 암시돼 충격적인 반전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했다.

마지막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 이 드라마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은 10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 갖은 시련을 겪은 지은수가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이유리의 행복한 시간이 그려졌다. 연정훈과 진정한 사랑을 이룬 것은 물론, 꿈에 그리던 친딸 고나희의 엄마로 한 가족이 된 모습이 그려져 감동과 여운으로 토요일 밤을 꽉 채우며 안방극장에 해피엔딩을 선물했다.

어제 방송에서 김호란(이일화 분)의 비서 김웅(권혁현 분)이 그녀의 친아들이자, 10년 전 전기범(송재희 분) 살인 사건의 진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웅은 지은수(이유리 분)를 찾아와 해치려 했지만 이때 강지민(연정훈 분)이 나타나 가까스로 위기 상황을 넘겼고 사건의 모든 의혹이 해결되며 반전을 선사했다.

김웅이 체포됨으로써 김호란이 황 과장(이철민 분)에게 아들 전기범의 살해를 사주한 이유, 지은수에게 살인누명을 씌우고 출소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괴롭혔던 것과 손녀 강우주(고나희 분)를 해치려 한 일까지 모든 퍼즐이 맞아떨어졌다. 10년 전 전기범에게 친아들 김웅의 존재를 들킨 김호란은 쥐도 새도 모르게 황과장에게 전기범 살인을 사주했고, 제시간에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황 과장을 대신해 김웅이 전기범을 해치자 그 사실을 알게 된 김호란은 자신의 아들을 보호하고자 지은수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것이다.

이렇듯 오랜 갈등이 비뚤어진 모성애에서 시작되었음이 밝혀져 비극적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교도소 안에서 10년 전과 정반대의 상황으로 김호란을 마주한 지은수는 “내가 겪은 10년을 똑같이 느껴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만지고 싶어도 만질 수 없는 당신 자식 그리워하면서”라고 말하며 진정한 복수를 완성해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김호란과 상반되는 지은수의 애틋한 모성애가 그려졌다. 강우주는 지은수가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돼 이들 모녀의 운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이목을 집중시켰고, 수술이 시작되기 전 지은수를 바라보며 “엄마”라고 불러 놀라움을 안겼다. 그토록 원하던 한 마디를 듣고 행복한 눈물을 흘리는 지은수의 모습은 헤어 나올 수 없는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1년 후 강지민과 강우주는 국화꽃을 들고 누군가의 납골당을 향했다. 그곳에는 지은수가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세 사람은 지동리와 윤상규의 납골당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이유리(지은수 역)의 처절한 모성애, 연정훈(강지민 역)과의 로맨스는 물론 이일화(김호란 역)와의 불꽃 튀는 대립까지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진한 모성애를 보여준 이유리의 활약이 빛났다. 이유리는 딸을 위해 무엇이든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 지은수의 끓어오르는 모성애를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 때로는 거친 반격도 서슴지 않는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까지 보여줬다.

딸바보와 싱글파파로 변신한 연정훈은 이번 드라마에서 애틋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강강약약의 모습은 통쾌함을 선사했고, 한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로서 두 명을 지켜내는 믿음직함과 다정함에 시청자들은 따뜻함을 느꼈다.

happ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