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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정후 거르고 나?’ 박병호 “동료들이 한 번 보여주고 오라고 했다” [잠실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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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규한 기자] 키움 박병호. / dreamer@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동료들이 한 번 보여주고 오라고 응원해줬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하고 80승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제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중요한 경기이니까 꼭 이겨야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힘든 경기였지만 역전승을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1-3으로 지고 있는 7회 1사 2루에서 3번타자 이정후를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박병호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바뀐 투수 박치국의 2구째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내 앞의 타자를 거른다는 것은 나와 승부를 어렵게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생각했다. 그래서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변화구가 들어와서 운좋게 넘길 수 있었다”며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이정후를 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과의 승부를 택한 것에 대해 박병호는 “나는 괜찮았다. 오히려 동료들이 한 번 보여주고 오라고 응원해줬다. 내가 홈런을 치고 돌아왔을 때 선수들이 함께 기뻐해줘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웃었다.

그동안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병호는 이날 73일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관중분들의 응원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한 박병호는 “의학적으로는 시즌 아웃이라는 판정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다. 이제는 통증은 전혀 없고 보호대는 꼭 차고 있다”라며 몸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키움은 이제 잔여경기가 단 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제 정규시즌이 정말 얼마남지 않았다. 남은 경기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 포스트시즌이 더 중요하다. 시간은 남이 남아있으니 자신감을 찾기 위한 연습에 매진하겠다”라며 가을야구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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