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8년의 기다림, 결국 꿈을 이뤘다.
제이슨 코크랙(35·미국)이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우 크릭 골프 코스(파72·7527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코크랙은 잰더 셔플리(미국·18언더파 270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75만 5000달러(약 20억 원)다.
PGA투어 233번째 출전 만에 거둔 값진 트로피다. 세계랭킹 53위에 올라 있는 코크랙은 2008년 프로에 데뷔했다. 2011년 콘페리투어(2부 투어) 2승을 올렸고 이듬해 PGA 투어에 진입했다. 2위, 3위는 세 번씩 했으나 PGA 투어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우승으로 코크랙은 상금 순위 59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을 뿐 아니라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도 83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했다. 2022~2023시즌까지 2년 시드를 확보하는 기쁨 또한 누리게 됐다.
놀라운 집중력이었다. 이날 공동 2위에서 시작한 코크랙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후 5번 홀에서 8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았다. 후반 들어서도 10번,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마크한 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페이스를 선보였다. 경기 후 코크랙은 “라스베이거스는 아버지가 몇 년간 살던 곳이라 고향 같은 곳이다. 익숙하다”면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 CJ컵은 2017년 창설된 국내 유일의 PGA투어 대회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제주도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소를 미국으로 옮겼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시우(25)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7언더파 281타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29)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42위, 임성재(22)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2021년 10월로 예정된 다음 대회는 경기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제이슨 코크랙이 PGA투어 233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은 샷을 날리는 코크랙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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