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신성' 시비옹테크의 키스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여자 단식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신성'으로 떠오른 이가 시비옹테크(19·폴란드)가 사상 다섯 번째 '골든 슬램'의 야망을 드러냈다.
시비옹테크는 15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자국 TV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4개 메이저대회 우승과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오픈, 윔블던, 호주오픈, US오픈의 4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하는 것을 '그랜드 슬램'이라 부른다. 여기에 올림픽 단식 금메달까지 획득하는 게 '골든 슬램'이다.
골든 슬램을 이룬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이 종목 역사상 4명뿐이다. 여자 선수로는 슈테피 그라프(은퇴·독일)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남자 선수로는 앤드리 애거시(은퇴·미국)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골든 슬램의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오픈 우승 확정한 뒤 세리머니 펼치는 시비옹테크 |
치기 어린 소리가 아니라, 인생을 테니스에 '올인'해 보겠다는 결심이다.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 전까지 대학 진학과 프로 선수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던 '학생 선수'다.
그런데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13년 만에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켜 모두를 놀라게 했다.
2년 정도 유예기간을 두고 대회에 참가하면서 학업을 병행할지, 테니스에 집중할지 선택할 계획이었던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선택의 고민'을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시비옹테크는 "지난 보름 동안은 확신이 없었지만, 이제 모든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겼다"면서 "이제 내 모든 노력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해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메이저 대회 최다 20회 우승 타이기록을 쓴 나달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비옹테크는 "나달의 경기 스타일을 사랑한다. 스포츠맨으로서의 나달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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