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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빌보드 1·2위 석권… BTS가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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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지러브’ 1위 ‘다이너마이트’ 2위

빌보드 동시 1·2위 비틀스 등 5개팀뿐

세계일보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른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번 1위에 올랐던 ‘다이너마이트’도 2위에 포진하고 있어, 동시에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한국 가수가 1, 2위를 한꺼번에 차지한 것은 BTS가 처음이다.

빌보드는 12일(현지시간) 예고 기사를 통해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와 BTS의 슈가, 제이홉, 정국이 함께 부른 ‘새비지 러브’ 리믹스가 이번 주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새비지 러브’는 뉴질랜드 프로듀서 조시685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데룰로가 보컬을 더한 곡이다. 이번에 1위를 차지한 리믹스 버전은 BTS의 세 멤버가 참여해 함께 부른 노래로, 지난 2일 발매됐다. BTS는 후렴구와 랩 파트 등을 맡았다. 특히 영어 가사와 더불어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 등 한국어 가사로도 노래를 불렀다.

‘새비지 러브’는 지난주 해당 차트에서 8위를 기록했지만, BTS 리믹스 버전(보컬 및 인스트루멘털)이 이번주 판매량 성적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해 기존 곡을 대체하며 차트에 등장했다. 빌보드는 “라디오 방송에서는 데룰로 버전이 더 많이 들렸지만, 음원 판매량은 대부분 BTS 리믹스 버전에 의한 것”이라며 “차트 집계 기간 전반적인 소비량이 BTS 리믹스 버전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BTS도 공식 차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BTS가 피처링이 아니라 협업 가수로 함께 1위에 올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BTS는 차트 1, 2위를 동시에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앞서 지난 8월 31일 ‘핫 100’에 1위로 진입한 ‘다이너마이트’는 세 번의 1위와 네 번의 2위를 기록하며 7주째 차트 최정상권을 유지 중이다.

같은 가수가 1,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것은 2009년 6∼7월 블랙 아이드 피스의 ‘붐 붐 파우’(Boom Boom Pow), ‘아이 가타 필링’(I Gotta Feeling) 이후 처음이다. 빌보드 사상 동시 1, 2위 석권은 BTS와 블랙 아이드 피스를 포함해 아웃캐스트, 비지스, 비틀스까지 5팀뿐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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