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시비옹테크가 10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소피아 케닌을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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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9세의 이가 시비옹테크(54위·폴란드)가 폴란드 선수로는 남녀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3800만 유로)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소피아 케닌(6위·미국)을 2-0(6-4 6-1)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시비옹테크는 테니스 역사상 폴란드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챔피언이 됐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1968는 오픈 시대 개막 후)에서 폴란드 출신 역대 최고 성적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은퇴)의 2012년 윔블던 준우승이다.
2001년생인 시비옹테크는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19세·현 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는 기록도 썼다.
2016년 프로가 된 시비옹테크는 이 대회 전까지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16강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아직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 경험도 없는 시비옹테크는 자신의 프로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하면서 여자 테니스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받은 상금은 프로 진출 이후 획득한 누적 상금 110만6808달러(약 12억7000만원)의 두 배에 가까운 160만 유로(약 21억7000만원)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에서 무서운 상승세로 상대를 압도했다.
16강에서 톱시드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2-0(6-1 6-2)으로 완파했고, 그 뒤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시비옹테크는 결승전 1세트를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나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3게임을 내리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시비옹테크는 첫 세트를 6-4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먼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이후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로 프랑스오픈의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나선 케닌은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시비옹테크의 상승세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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