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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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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눈물의 의미'...방탄소년단, 전 세계 '안방 1열' 뜨겁게 달군 '빌보드 ★'의 영원한 진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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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방탄소년단이 10일 오후 7시 온라인 단독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 (BTS 맵 오브 더 솔 원)을 개최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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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100' 1위 아티스트다운 역대급 공연으로 전 세계 아미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오프라인 공연은 불발됐지만, '방방콘'에 비해 한층 진화한 콘서트 스케일과 7년의 시간을 눌러 담아 방탄소년단이 보여 준 진심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후 7시 온라인 단독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 (BTS 맵 오브 더 솔 원)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당초 온ㆍ오프라인 동시 개최 예정이었던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여파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전면 취소됨에 따라,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지난 6월 14일 개최했던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 (방방콘 The Live, 이하 '방방콘')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랜선 공연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나게 됐다. 특히 이날 공연은 앞서 선보인 '방방콘'에 비해 8배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증폭시켰다.

이날 웅장한 VCR로 공연 시작을 알린 방탄소년단은 'ON' 'N.O' 댄스 브레이크, 'We Are Bulletproof Pt.2' '상남자(Boy In Luv)' 등의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RM은 멤버들 가운데 솔로 무대의 첫 주자로 나서 'PERSONA' 무대로 묵직한 래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후 숨을 고른 방탄소년단은 본격적인 토크 시간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나갔다.

리더 RM은 "정말 이날만을 기다렸다. 오래 기다린 만큼 저희도 아미들도 즐겁게 즐겼으면 한다"라고 말했고, 제이홉은 "나는 여러분들의 Hope(희망), 여러분들은 나의 Hope. 제 이름은 제이홉이다. 오랜만이다"라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지민은 "너무 오랜만에 만났는데, 오늘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좋은 시간 됐으면 좋겠다.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국은 "오늘 준비한 게 굉장히 많아서 빨리 다음 무대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 좋은 하루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손 키스를 전한 진에 이어 슈가는 수줍은 미소로 "슈가다. 오랜만이다"라는 간결한 인사를 전했고, 뷔는 "실제로 못 볼 것 같아서 너무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라도 만나니 너무 반갑다. 오늘 보여드릴 게 많으니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RM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투어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1년 만에 공연을 보여드리게 됐다. 오래 기다리셨을 텐데 반갑다"라고 말했고, 진은 "지난 '방방콘 더 라이브'에서는 채팅으로 소통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아미 분들과 이렇게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됐다"라고 반가움을 드러내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자아냈다.

뷔는 "오랜만에 아미 분들의 얼굴을 보고 나니까 그동안 연습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다 풀리는 것 같다. 그러니 노래 많이 따라불러 주시면서 공연 많이 즐겨달라"라고 당부했다. 지민은 "이번 공연은 다양한 무대과 많은 곡, 멋진 퍼포먼스를 준비했으니까 저희의 멋있는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라고 기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국은 "오랜만에 심장이 뛰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라는 소회를 전했고, 슈가는 "심쿵한다. 여전히 변함없이 터질 것 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다음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라는 멘트를 전했다.

이어 'Dionysus' 'Shadow' 'Black Swan' 등의 무대를 선보인 멤버들은 각자의 매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솔로, 유닛 무대로 열기를 이어갔다. 슈가의 'Shadow', 정국의 '시차', 지민의 'Filter, 진의 'Moon', 뷔의 'Inner Child', 제이홉의 'Ego' 무대가 콘서트 최초로 베일을 벗었으며, 슈가 RM 제이홉은 '욱(UCH!)' 유닛 무대를, 진 지민 정국은 '00:00(Zero O' Clock)으로 유닛 무대를 완성했다.

이번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퍼포먼스 퀄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4개의 대형 무대를 마련했고, 관객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증강현실(AR), 확장 현실(XR) 기술 등을 도입했다. 또 이번 공연을 4K/HD의 선명한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팬들에게 제공하며 한층 진화한 '안방 1열 콘서트'를 완성했다.

'방방콘'에 이어 또 한 번 제공된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 역시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6개의 앵글을 한 스크린에 띄워, 관객이 원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팬들은 마치 공연장을 직접 찾은 듯 생동감 있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e Luv)'를 통해 다시금 완전체로 뭉친 방탄소년단은 곧바로 두 번째 토크 시간을 통해 팬들과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무대 중 우산이 안 펴졌다"라며 "정말 죄송하다. 정말 많이 연습했는데"라며 웃음으로 사과를 전한 지민에 이어 제이홉은 "너무 좋다. 콘서트 무대에 이렇게 서니 제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게 새삼 실감이 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뷔는 "멤버들과 함께 공연을 하면서 행복한 모습을 아미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설레고 감동적이다"라고 말했고, 진은 "이쯤에서 이런 말을 할 때마다 항상 아쉽기만 하다. 공연이 이제 끝나 가는 데 만족스러우시냐. 아미 목소리라도 한 번 더 듣고 싶다. 소리 질러달라"라고 말해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RM은 "이번 공연에는 지난 7년간의 시간과 멤버 개개인의 고민들을 녹여내려고 했다. 이렇게 7년 동안 동행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정국은 "오늘 공연이 7년 동안 저희가 함께 달려오면서 저희가 누구인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던 것 같고, 저희 일곱 명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슈가는 "7년 동안 저희가 함께 걸어온 길. 그 마지막 여정으로 함께 가보자. 언제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토크를 끝으로 방탄소년단은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무대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DNA' '쩔어' 'No More Dream' 무대를 끝으로 인사를 고한 그들은 앙코르를 통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다.

첫 번째 앙코르곡인 'Butterfly'를 시작으로 'RUN' 무대가 이어졌고, 최근 방탄소년단을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의 주인공으로 만든 신곡 'Dynamite'의 무대 역시 함께 공개됐다.

해당 무대를 마친 뒤 멤버들은 "저희의 선물 잘 받으셨나. 얼마 전에 발표한 이 곡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얼떨떨했던 것 같다. 사실 조금이라도 여러분에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준비한 곡인데 저희가 지나치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이홉은 "저희가 그런 마음을 담아서 정말 저희의 마음을 가득 담은 곡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오늘 아침까지도 고민을 했는데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고, 슈가는 "앙코르곡만큼은 특별하게 들려드리고 싶었다.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고 싶었다. 그러니 저희가 함께 만들어 낸 앙코르 무대라고 할 수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공연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든 제이홉은 "실시간으로 여러분에게 전달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정말 신기하고 기분이 이상하다. 사실 요즘 너무 그냥 기분이 좋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80%는 너무 좋고, 20%는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비대면 공연이 저희에게도 큰 도전이었고, 시도였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결과가 오늘 나타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20%의 아쉬움은 '공연이란 눈을 마주치고 해야 하는데'에서 오는 것 같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서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날이 왔으면 한다. 이 공연이 사실은 4월에 스타디움 공연으로 보였드렸어야 하는 건데, 밀리고 밀려서 온라인 형태로 보여드리게 됐다"라고 말한 그는 "그만큼 좋게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여러분들에게 작은 기쁨이 된다면 너무 만족한다. 내일 공연도 있으니 더 좋은 모습,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사실 앙코르 공연은 너무 집중이 안 됐다. 이번 공연 준비하는 데 조금 공연을 준비하기 전에 억울한 게 많았던 것 같다. 사실 이렇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다른 것보다 멤버들과 즐겁게 공연하고 여러분들과 놀고 행복하고, 같이 나누는 게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거였는데 왜 제가 이런 걸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랬던 것 같다"라며 오열했다.

이어 "그런데 그때 멤버들이 너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거기에 울컥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 집중을 못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여러분들을 보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솔직히 집중을 못 해서 여러분들에게 준비한 걸 다 못 보여준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 여러분들은 화면 너머로 저희에게 희망을 전해주신 것 같고, 모든 걸 다 전해주신 것 같다. 저희가 준비한 것들의 진심이 다 전달됐으면 한다. 이렇게라도 항상 응원하고 기다려주시는 아미 분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국은 "저는 일단 이렇게 온라인으로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얼굴을 보면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자체에 너무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저는 공연 하나만 있어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고, 공연의 80% 이상이 여러분들의 함성을 듣는 것 덕분에 할 수 있다"라며 "그런데 이렇게 오랜만에 함성 소리를 들으면서 공연을 하니까 예전 추억들도 생각나면서 너무 행복했다. 굉장히 즐겁게 공연했고, 어쨌든 지금의 삶에 잘 적응한 것 같다. 여러분들이 여기에 너무나 많은 힘을 보내주신 것 같아서 앞으로 뭔가 더 활기차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공연 너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진은 "사실 오늘 콘서트를 할 때 예전 공연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프로모션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콘서트 리허설할 때도, 본방 할 때도 콘서트 할 때의 느낌보다는 프로모션을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앙코르 무대를 할 때 콘서트에서 항상 보던 아미밤과 RJ 인형, 슬로건들이 보이면서 옛날 생각이 너무 많이 나고 여러분들과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행복했고, 그래도 50%의 재미를 되찾은 것 같다. 저희는 100%의 재미를 되찾을 때까지 항상 아미 분들과 함께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슈가는 "2월에 콘서트 준비를 해서 바로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더라. 저희는 5~6월이면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가 공연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것들을 보면서 굉장히 힘들었다"라며 "과연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저희가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드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많은 것을 보여드린 것 같다.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스타디움에서 여러분들을 뵙고 싶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뷔는 "저희가 코로나19 때문에 굉장히 많이 아쉽다. 힘들다 이런 이야기만 해온 것 같다. 그런데 진짜 힘들다. 너무 힘들었고, 사실 이 콘서트는 아미와 함께 뛰어놀고 같이 부르고 이런 공연을 위해서 하는 건데 저희 7명이 그냥 하니까 힘이 잘 안 나더라. 사실 'ON' 활동할 때 빨리 끝날 줄 알았다. 그래서 빨리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점점 가니까 '이게 언제 끝날까'라는 불안함이 생기더라. 그래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아미가 이걸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 다음 공연에는 정말 함께 있었으면 한다. 너무 많이 사랑하고, 빨리 코로나19가 끝나서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마지막 곡은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였다. 멤버들은 마지막 무대까지 진심을 눌러 담은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화려한 첫날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발매한 'Dynamite'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9월 5일 자)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1위를 거머쥐었고, 2주 연속 정상을 수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2위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지난 3일 차트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탈환하며 세계적 존재감을 입증했다. 현재 이들은 신곡 발매 6주째 빌보드 '핫 100' 최상위권을 지키는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데 이어 오는 11일 오후 4시 이틀 차 공연을 진행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1월 20일에는 새 앨범 'BE (Deluxe Edition)'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하며 행보를 잇는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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