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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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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선수로 81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 진출

연합뉴스

이가 시비옹테크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가 시비옹테크(54위·폴란드)가 폴란드 선수로는 무려 81년 만에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유로)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시비옹테크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나디아 포도로스카(131위·아르헨티나)를 2-0(6-2 6-1)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1939년 야드비가 엥드제호프스카 이후 무려 81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폴란드 선수가 됐다.

시비옹테크는 이어 열리는 소피아 케닌(6위·미국)-페트라 크비토바(11위·체코)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2001년생 신예 시비옹테크는 이 대회 전까지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16강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16강에서 톱 시드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만나 8강 도전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 보였으나 뜻밖에 할레프를 2-0(6-1 6-2)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1세트 초반 3-0, 2세트는 게임스코어 4-0까지 앞서며 기선을 잡았고 이렇다 할 위기 없이 1시간 10분 만에 결승행 티켓을 끊었다.

이번 대회에서 치른 단식 6경기를 모두 2-0 승리로 끝낸 시비옹테크는 단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경기가 준준결승의 1시간 18분이고, 한 세트에 5게임 이상 내준 적이 없을 정도로 매 경기 일방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여자 복식에서도 4강까지 올라 있는 그는 이날 공격 성공 횟수 22-6, 서브 최고 시속 177㎞-157㎞로 상대를 압도했다.

연합뉴스

나디아 포도로스카
[EPA=연합뉴스]



포도로스카는 이번 대회 예선부터 시작해 8강전까지 8연승을 달렸으나 사상 최초로 예선 통과 선수의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예선 통과 선수가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 전까지 총 6차례가 있었다.

남자 단식은 1977년 윔블던 존 매켄로(미국)와 같은 해 호주오픈 밥 길티넌(호주), 1997년 프랑스오픈의 필리프 드벌프(벨기에), 2000년 윔블던의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라루스)가 예선을 거쳐 4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여자 단식의 경우 1978년 호주오픈 크리스틴 매티슨(호주), 1999년 윔블던의 알렉산드라 스티븐슨(미국)이 예선부터 시작해서 메이저 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한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 포도로스카까지 이들 7명은 그러나 모두 4강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밤 10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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