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곽영래 기자]9회초 무사 삼성 이성규가 솔로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youngrae@osen.co.kr |
[OSEN=손찬익 기자] 지난 6일 잠실 삼성-LG전 수훈 선수 인터뷰와 관련해 논란이 뜨겁다.
삼성은 2-2로 맞선 연장 1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규가 LG 9번째 투수 이상규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중계하는 방송사는 승리 팀 수훈 선수(혹은 감독)를 인터뷰한다. 그런데 이날 방송 중계를 맡은 SPOTV는 결승 홈런을 친 이성규 대신 LG 박용택을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했다.
승리 팀 수훈 선수가 아닌 이날 KBO리그 첫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한 박용택이 인터뷰에 나섰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결승 솔로포로 장식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낸 이성규는 뒷전으로 밀린 신세가 됐다.
이성규는 방송사의 인터뷰 패싱으로 인해 구단 홍보팀을 통해 간략하게 소감을 전했다.
"팀이 이기는데 중요한 홈런을 쳐서 기쁘다. 그 홈런이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게 더 기분이 좋다. 오늘 전체적으로 타격 밸런스가 괜찮았다. 앞서 슬라이더가 들어와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운 좋게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성규의 말이다.
방송 인터뷰에 나선 박용택은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에 마음껏 웃지 못했다. "경기를 져서 아쉽다"고 했다. 삼성은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도 본의 아니게 눈치보는 입장이 됐다.
경기 종료 후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는 삼성 팬들의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삼성 팬들은 이성규 대신 박용택을 인터뷰 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건 아니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결승 아치로 장식한 이성규와 사상 첫 2500안타 시대를 연 박용택 모두 인터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분위기다.
이날 방송 중계를 맡은 SPOTV 측의 배려가 아쉬운 부분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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