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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대선 막판 2중고, 코로나 확진+경제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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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신규 일자리수 8월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쳐

트럼프 대통령 확진으로 코로나19 대선 이슈로 재부상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치료했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해 워싱턴 백악관에 돌아와 마스크를 벗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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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와 이것의 경제적 여파로부터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쪽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지 않은 뉴스가 나오고 있다.

6일 CNBC에 따르면 기대에 못 미쳤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측근 다수를 감염시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맞물려 대선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그레그 밸리에르 AGF 인베스트먼트 수석 전략가는 "경기 개선세가 주춤(level off)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노동시장이 이를 보여준다"며 "대통령은 성장세 약화, 그리고 코로나19가 대선의 핵심 이슈로 자리 잡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며칠 간 두 이슈 모두 부각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미국의 정치 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8.5%포인트(p) 앞서 있다. 이는 9월21일~10월4일 나온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이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14%p였기 때문에 두 후보 간 격차는 최근 들어서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진단했다.

더욱이,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고용지표 발표는 대선일 전까지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4월 경제 봉쇄 이후 1140만개의 일자리를 복구했다고 자랑할 수 있겠지만, 9월의 신규 일자리 수는 66만1000개로, 8월(148만9000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업률은 지난 4월 14.7%에서 7.9%로 하락하긴 했지만 재선을 노리는 현직 대통령으로선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2~3일 진행된 입소스/로이터통신 그리고 유거브/야후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적으로나 개인의 행동 차원 모두에서 코로나19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으며, 주의를 기울였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임 연방대법관으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지명해 보수층 결집을 도모하려고 했지만 이것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밸리에르 전략가는 "그는 대선 이슈를 코로나19에서 다른 어떤 것으로 바꾸는 것을 몹시 바랐고, 그 다른 어떤 것이 대법관 지명이었다"며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이슈로 돌아왔는데 바로 코로나19다"고 말했다.

비컨리서치는 5일 일일 투자 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에 좋지 못한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견뎌낼 수 있었지만 2020년은 2016년이 아니다. 코로나19 감염은 재선과 상원 과반 확보 레이스에서 위험한 순간에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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