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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6G 7골 3도움' 손흥민, 한국 축구에 이런 선수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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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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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시즌 초반 6경기에서 무려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역대급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괴력 넘치는 양발 슈팅. 한국 축구에 이런 선수가 있었나 싶다.

토트넘은 5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맨유를 6-1로 무너뜨렸다. 2승 1무 1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6위에 안착했다.

지난 뉴캐슬전에서 부상을 입어 전반만 뛰고 교체됐던 손흥민이 깜짝 선발 출전했다. 당초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이상 결장이 예상됐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맨유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결국 손흥민이 케인, 라멜라와 함께 공격진을 구축했다.

걱정도 있었다. 손흥민의 부상 부위가 햄스트링이라는 것이 전해지자 폭발적인 스피드를 무기로 하는 손흥민에게는 치명적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기우였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모든 걱정을 날려버렸다.

전반 7분 케인이 중앙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이후 케인이 침투하는 손흥민을 보고 빠른 프리킥을 연결했다. 케인의 프리킥을 받은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순간적인 침투로 맨유 수비수 두 명을 따돌렸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손흥민의 폭발력은 두 번 더 증명됐고, 1골 1도움을 더 추가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이제 리그 4라운드, 리그컵 2경기, 유로파리그 예선을 치렀을 뿐인데 벌써 6경기에서 7골 3도움이다. 리그에서만 봐도 4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보면 해리 케인(3골 6도움)에 이어 리그 2위다.

한국 선수가, 그것도 유럽 최고의 리그라 불리는 EPL 무대에서 득점 선두에 올라와 있는 것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다. 더욱 더 놀라운 건 손흥민의 득점 효율이다. 손흥민은 리그 4경기에서 단 10개의 슈팅으로 6골을 뽑아냈고, 유효 슈팅 7개 중 6개를 성공시키는 엄청난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놀라운 것은 손흥민의 득점 방식이다. 무려 4골을 터뜨렸던 사우샘프턴전을 보면 손흥민의 장점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첫 골은 손흥민의 폭발적인 주력과 과감한 오른발 슈팅이 인상적이었고, 두 번째 골은 뛰어난 오프 더 볼 움직임 그리고 정교한 왼발 슈팅이 빛났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세 번째 골은 날카로운 침투와 침착한 볼 컨트롤과 마무리가 돋보였다. 역사적인 '포트트릭'을 완성한 네 번째 골은 수비 라인을 깨는 라인 브레이킹과 정교한 볼 터치 그리고 세밀한 왼발 마무리 슈팅이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괴력 넘치는 양발 슈팅. 한국 축구에 이런 선수가 있었나? 그 정도로 손흥민의 스타일은 한국 축구에서 독보적인 스타일이고, 유럽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장점이 이번 시즌 확실하게 폭발하고 있고,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EPL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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