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A-명단발표] '1억' 걸려 있는 벤투vs김학범,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고양] 정지훈 기자= 상상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A매치 경기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두 감독 모두 오랜 시간 대표팀 경기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오는 10월 9일과 10월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에 킥오프하며 1차전은 MBC, 2차전은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된다.

당초 양 팀의 맞대결은 9월로 예정됐으나 FIFA가 코로나19로 인해 9월 A매치 기간을 2022년 1월로 변경하면서 10월 개최로 연기된 바 있다. 10월 A매치 기간에는 원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각각 지난해 12월 EAFF E-1 챔피언십과 올해 초 AFC U-23 챔피언십 이후 소집 훈련을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집훈련과 경기가 무산된 두 감독은 K리그 경기 관전으로 선수단 점검을 대신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10월 친선경기가 성사되면서 직접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관계로 해외리그 소속 선수는 소집하지 않는다.

해외파가 빠지지만 양 팀 모두 알찬 스쿼드 구성이 가능하다. 벤투호에는 나상호(성남FC), 정승현, 조현우(이상 울산현대) 등 주전급 선수들이 합류할 수 있다. 김학범호도 오세훈(상주상무), 김대원(대구FC), 엄원상(광주FC) 등 K리그 각 팀 주전으로 성장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경기의 흥미 요소는 '기부금 쟁탈전'이란 콘셉트이다. KFA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승리팀 이름으로 기부금 1억원을 걸었다. 승자 결정 방식은 양 팀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합산 스코어를 기준으로 하며 합산 스코어 동률 시 원정골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 1차전은 남자 국가대표팀이 홈 유니폼을 입고 2차전은 U-23 대표팀이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의 철학과 경기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오랜 만에 소집이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도 복습을 해야 한다.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할 것이고,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기부금이 걸려 있는데 누가 이기든 1억이라는 성금이 조성된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뜻 깊고 의미 있는 경기다. 가장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고,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겠다"며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은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도 있지만 아우도 꽤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30년이 지나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대결이 성사됐다. 그동안 대표팀 경기에 갈증이 있었을 것이다. 무관중이지만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 오랜 시간 코로나에 시달렸는데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울로 벤투 감독 기자회견

-스페셜 매치 소감

오랜 만에 소집이라 준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거의 1년 동안 대표팀 소집을 하지 않아 훈련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소집을 통해 기존 선수들에게는 우리의 철학을 복습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우리의 철학을 설명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잘 조화를 이뤘으면 좋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유익한 소집이 됐으면 좋겠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3명 말고 또 데려오고 싶은 선수

사실 이 자리에서 어느 선수들을 탐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3명의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어린 선수들의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더 데려오고 싶었지만 형평성과 공정성이 필요했다. 협회에서 3명을 데려올 수 있다고 말해줬고, 최종적으로 3명을 데려왔다. 기회가 있을 때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원두재, 이동준, 이동경 발탁 이유

기본적으로 명단을 구성할 때 포지션 별로 선수를 넣는다. 같은 과정을 통해 선수들을 발탁했는데 포지션 별로 필요한 선수들을 분석했다. 원두재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가치가 있다. 이동준도 중앙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로 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싶었다. 이동경은 이미 A대표팀 경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수다. 기술이 뛰어난 선수다. 소집을 통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지 점검할 것이다.

-이청용 복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기술적, 전술적으로 발탁했다. 이청용은 우리와 오랜 시간 함께 한 선수다. 이번 시즌 K리그로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관심 있게 지켜 본 선수다.

-울산 선수만 9명 선발

선발하다 보니 울산만 9명이다. 이 선수들이 다른 팀에 있었어도 뽑았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선수들이 모두 울산에 있었다.

-김지현 선발, 공격수 2명만 선택한 이유

김지현 같은 경우 능력이 있고, 특징을 보여준 선수다. 꾸준히 경기를 출전했고, 상당히 흥미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술, 전술, 피지컬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작년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올해 진작 뽑고 싶었다. 다른 공격수들도 있었다. 더 많은 선수를 뽑고 싶어도 명단을 늘릴 수는 없다. 이번에는 두 공격수를 활용하려고 한다.

-기부금 1억이 걸려 있는데 어떤 경기?

이번 소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의 철학과 경기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오랜 만에 소집이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도 복습을 해야 한다.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할 것이고,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기부금이 걸려 있는데 누가 이기든 1억이라는 성금이 조성된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뜻 깊고 의미 있는 경기다. 가장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고,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겠다.

-해외파 없는 첫 소집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은 모두가 알고 있다. 현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국가대표팀 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많은 국가들이 선수들을 차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도 한치 앞을 볼 수 없고, 불확실성이 있다. 그럼에도 대표팀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가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른다. 11월도 알 수 없고, 내년 3월도 알 수 없다.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잘 준비해야 한다. 이미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해외파 소집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경기를 치를 것이다.

-K리그 경기장을 다니면서 강원을 유독 많이 지켜봤는데

경기를 보러 다니는 기준은 우리가 꾸준히 관찰하고 있는 선수들을 점검하는 것이다. 점검이 필요한 선수들을 주말마다 보러 다녔는데 공교롭게 강원 경기를 많이 봤다.

-김영빈, 이창근, 이주용 등 첫 발탁

김영빈 같은 경우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관찰을 해왔던 선수다. 기존 꾸준하게 합류했던 김민재, 김영권, 박지수는 중국과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선수들을 관찰 할 수 있는 기회였고, 김영빈은 기술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에서 어떤 경기력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싶었다. 이주용은 더 오랜 시간 지켜봤다. 레프트백에는 홍철과 김진수가 있지만 김진수는 이적으로 인해 뽑을 수 없었다. 박주호도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런 기회에 이주용을 발탁해 점검해보고 싶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학범 감독 기자회견

-스페셜 매치 소감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도 있지만 아우도 꽤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30년이 지나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대결이 성사됐다. 그동안 대표팀 경기에 갈증이 있었을 것이다. 무관중이지만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 오랜 시간 코로나에 시달렸는데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가 대표팀으로 간 3명 중 가장 아쉬운 선수

어떤 선수라고 말하기 어렵다. 모두 다 같이 가고 싶지만 선수들도 성장을 해야 한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위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많은 선수들이 올라가면 경기가 재미없어질 것 같았다. 최소 인원인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이 올라갔다. 우리 팀의 핵심이지만 아쉽다기 보다는 선수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더 많은 선수가 올라갔을 수 있었음에도 그렇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국가 대표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국가대표팀이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변수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송민규 최초 발탁

송민규 선수는 각 연령별 대표팀에 들어가보지 못한 선수지만 포항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고,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경기를 보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발견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 어린 선수지만 대범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고 꼭 데려오고 싶었다.

-올림픽 연기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힘든 부분이 있다. 올림픽에 맞췄던 계획이나 스케줄이 틀어져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어떤 나라나 같은 조건이고, 대비를 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답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지 못한 선수들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연령 제한이 있다 보니 어려움이 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플랜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모든 경기에 뛰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을 데려다 훈련을 하며 맞춰갈 것이다. 능력 있는 선수들을 더 좋은 선수들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광연 발탁

이광연 선수는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할 때 전 경기를 뛰었다. 이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고,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명단(23명)

GK: 조현우(울산 현대), 구성윤(대구FC), 이창근(상주 상무)

DF: 정승현(울산 현대), 권경원(상주 상무), 김영빈(강원FC), 원두재(울산 현대), 이주용(전북 현대), 홍철(울산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MF: 손준호(전북 현대), 이영재(강원FC), 주세종(FC서울), 한승규(FC서울), 윤빛가람(울산 현대), 이동경(울산 현대), 이청용(울산 현대), 김인성(울산 현대),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나상호(성남FC)

FW: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김지현(강원FC)

# 올림픽 대표팀 명단(23명)

GK: 송범근(전북 현대), 안찬기(수원 삼성), 이광연(강원FC)

DF: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김재우(대구FC), 김진야(FC서울), 김태현(서울 이랜드), 윤종규(FC서울), 이상민(서울 이랜드),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정태욱(대구FC)

MF: 김동현(성남FC), 맹성웅(FC안양),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정승원(대구FC), 한정우(수원FC), 한찬희(FC서울)

FW: 김대원(대구FC),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엄원상(광주FC), 오세훈(상주 상무), 조규성(전북 현대), 조영욱(FC서울)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