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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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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새 장타 여왕 등장…골프 ‘비밀의 문’ 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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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신 비앙카 파그단가난

드라이브 평균 287.462야드 날려

‘신의 선물’ 받은 미완의 대기 주목

[경향신문]

경향신문

필리핀 출신의 비앙카 파그단가난이 LPGA 투어에서 새로운 장타여왕으로 떠오르고 있다.파그단가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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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새로운 장타 여왕이 등장했다.

필리핀 출신으로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비앙카 파그단가난(사진)이 주인공이다. 파그단가난은 드라이브로 평균 287.462야드를 날려 마리아 파시(멕시코·283.173야드)를 제치고 LPGA 투어 드라이브 비거리 1위를 달리고 있다.

파그단가난은 LPGA 투어 두 번째 출전 대회였던 지난 8월 마라톤 클래식 4라운드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와 함께 경기를 했는데 드라이브 비거리에서 루이스보다 50야드 이상 멀리 날려 주목을 받았다. 물론 비거리와 성적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루이스가 이날 6언더파를 친 반면 파그단가난은 이븐파에 그쳤다. 장타의 이점을 아직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딴 파그단가난은 같은 해 애리조나대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주역이 되기도 했다.

파그단가난은 지난해 Q스쿨을 38위로 통과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를 뒤흔들고 있는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비거리를 얻기 위해 체중을 불리고 식이요법을 하는 것과 달리 파그단가난은 특별한 장타 비법이 없다.

24일 골프위크에 따르면 파그단가난은 “나는 말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세게 치려고 할 뿐”이라고 말한다.

파그단가난은 아직 미완의 대기다.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오른 게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64.29%로 128위에 머무르고 있고 그린적중률도 63.25%로 118위에 그친다. 장타만 날릴 뿐 스코어로 연결시키는 기술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글 3개로 11위, 라운드당 퍼트 수 29.08개로 12위에 올라 있는 것은 환골탈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파그단가난은 3번 우드로 245야드를 날린다.

파그단가난은 장타만 치는 선수에서 투어의 진정한 강자로 변신할 수 있을까. 장타에 관한 한 신이 내린 선물을 받은 파그단가난이 과연 골프 비밀의 문까지 열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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