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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삼성, 뷰캐넌의 기쁨에 취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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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삼성 뷰캐넌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31)의 기쁨에 취해선 안 된다.

삼성 우완 선발투수 뷰캐넌이 오랫동안 내려온 외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냈다. 소화 이닝, 평균자책점, 승수는 물론 인성까지 합격점을 받았다. 뷰캐넌은 총 23경기 149이닝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2를 올렸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5차례 달성했다. 선발진을 이끌었다. 나아가 리그 전체 투수 중 다승 공동 2위, 이닝 4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5위, 평균자책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최고 외인 투수로 꼽혔던 릭 밴덴헐크의 기록을 추월했다. 밴덴헐크는 2013년 입단해 이듬해 13승(4패·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밴덴헐크 직후인 2015년에는 알프레도 피가로가 13승(7패·평균자책점 3.38)을 선보였다. 뷰캐넌은 2012년 미치 탈보트(14승3패·평균자책점 3.97)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구단 역대 외인 투수 최다승을 노린다. 1998년 스캇 베이커의 15승(7패·평균자책점 4.13)에 도전한다.

삼성은 뷰캐넌의 성공이 흐뭇하다. 하지만 기뻐할 때가 아니다. 나머지 선발투수의 현실을 봐야 한다. 벤 라이블리는 애매하다. 왼쪽 옆구리 근육 파열로 55일간 재활 후 7월 말 돌아왔다. 경기별 기복이 크다. 9월 첫 두 경기서 각각 7이닝 무실점,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전 등판인 18일 KIA전에서는 4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시즌 초반 활약하던 토종 선발진도 모두 미끄러졌다. 원태인은 전반기 13경기 68⅓이닝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56, 후반기 7경기 33⅓이닝서 1승5패 평균자책점 7.83에 그쳤다. 최채흥도 전반기 12경기 66⅓이닝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53, 후반기 8경기 39⅔이닝서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했다.

삼성은 뷰캐넌만 바라봐야 했다. 실례로 지난 한 주간 뷰캐넌이 등판한 두 경기에서만 승리를 챙겼다. 총 6경기서 2승4패다. 원태인(5이닝 5실점), 대체선발 김대우(3⅔이닝 8실점), 라이블리(4이닝 5실점), 최채흥(5이닝 7실점)은 승리하지 못했다. 라이블리 외엔 전부 패전을 떠안았다. 뷰캐넌의 조력자가 필요하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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