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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트럼프 “중국이 틱톡 지배력 유지하면 오라클과 합의 승인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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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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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매각 협상과 관련,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지배력을 유지한다면 기존의 틱톡과 오라클의 합의에 대한 자신의 승인을 철회하겠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것(틱톡)은 오라클에 의해 완전히 통제될 것”이라며 “그들은 주식을 공개하는 한편 나머지 부분(지분)도 많이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만일 그들(오라클)이 (틱톡에) 지배력을 완전히 행사하지 못하면 나는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오라클-틱톡 합의에 대한 중국 측 반응은 다소 온도차가 있다. 트럼프의 인터뷰 발언이 알려진 직후 중국의 대표 관변 논객으로 꼽히는 후시진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정부는 이번 합의가 중국의 국가 안보, 이익, 존엄성을 해치기 때문에 기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만드는 타블로이드 신문으로, 후 편집장의 트위터 글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중국 측의 지난 궤적을 정확하게 예측해 주목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월마트는 신설 법인 틱톡 글로벌을 만들어 미국 틱톡 사업을 영위하기로 했다. 19일 트럼프는 틱톡 글로벌이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2만5천명을 고용할 것이라며 ‘환상적인 합의’라고 극찬했지만, 정작 거래 양 측은 구체적인 지분 관계나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동상이몽인 상황이다.

바이트댄스 측은 자사가 80%의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라클은 틱톡글로벌 신설 후 미국인이 다수 지분을 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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