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18번 홀에서 극적인 칩인 이글
연장전서 버디 성공하며 우승 거머쥐어
이미림이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랜초 미라지/AP 연합뉴스) |
첫 메이저대회 우승은 짜릿했다.
이미림(30·NH투자증권)이 18번에서 극적인 다이렉트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한화 36억7500만원)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어서 기쁨이 두 배였다.
이미림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쥐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이미 3번의 LPGA 우승 경험이 있는 이미림은 이번 4번째 승리를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기록하게 됐다.
이미림은 4라운드 18번 홀 그린에서 짜릿한 칩인 이글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연장에 돌입한 이미림은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 상금 46만5천달러(약 5억5천만원)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우승은 지난해 고진영(25)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에게 돌아갔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4라운드 18번 홀이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선두였던 코르다에게 2타 뒤처져 있던 18번 홀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기는 바람에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미림의 회심의 칩샷이 굴러가다가 깃대를 맞고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코르다와 15언더파로 동률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미림은 인터뷰서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평소처럼 경기한 것이 우승 요인이다. 오늘이 4라운드 가운데 가장 경기가 안 풀렸는데 행운이 따른 것 같다.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밖에 양희영(31)과 이미향(27)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 박인비(32)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7)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40위에 랭크됐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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