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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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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베 유력' 스가 "미일동맹 기축으로 韓·中과도 확실히 관계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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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차기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2일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이웃 국가와도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자기형' 외교 자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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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일미(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아시아 국가들과도 일본은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 한국 등 근린 국가들과 꽤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전략적으로 이런 나라들과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는 외교를 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이 언급한 한국과의 어려운 문제는 한일 갈등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7일 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일 관계에선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6일 자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선 "일한(한일) 청구권협정이 일한 관계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의 이런 발언은 강제동원 배상 소송에 대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입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그는 정상 외교의 방향에 대해서는 "외교는 계속성이 중요하다. 아베 신조 총리의 정상 외교는 정말로 훌륭하다"면서 "그런 일을 나는 할 수 없다. 나는 내 나름의 외교 자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형' 외교 자세를 관철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가 아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 10분 동안 NHK를 통해 생중계되는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는 스가 장관과 함께 입후보한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도 참여했다.

오는 14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당내 주요 파벌의 지지를 받는 스가 장관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새 자민당 총재는 16일 일본 중의원에서 새로운 총리로 지명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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