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초점]'핫100 1위' 방탄소년단, 빌보드 정복에 눈물.."다음 목표=그래미"(종합)

[헤럴드POP=박서연 기자]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국 빌보트 차트 '핫 100' 1위 소감과 함께 향후 행보에 대해 밝혔다.

2일 오전 방탄소년단은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 기념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새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HOT 100)' 1위를 차지했다.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한국 가수 중 방탄소년단이 최초.

앞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4개의 앨범으로 1위를 기록한 바. 이에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두 개의 메인차트의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다.

이날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이 '핫100'에서 1위를 하는 팀이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사실 지금도 꿈만 같고 떨린다.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우리 팀의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서 벅차고 기쁘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RM은 "이런 소감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라며 "제가 기여한 건 조금이라고 생각하고 아미, 기자분들, 스태프, 작곡가 분들이 만들어준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침착하게 할 일을 하겠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진은 RM이 보낸 '핫100' 1위 사진을 본 후 "팬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고민을 하면서 글을 썼다 지웠다했다. 아미와 함께 만든 거라는 마음을 전했다. 순수하게 팬분들과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인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영광이고 기쁘다"라고 했고, 슈가는 "아직도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다. 특히 목표 관련해서 '핫100' 1위는 한번은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 있었지 '핫100' 1위를 위해 달려온 건 아니었다. 꿈 같고, 이뤄냈다는 사실에 벅차오르더라. 새벽에 확인하고 진짠지 아닌지 꼬집어봤다. 너무 영광스럽고 같이 만들어주신 아미분들께 감사의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뷔는 "사실 저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지도 몰랐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힘든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게돼 행복하다.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다. 오늘만큼은 근심걱정 다 잊고 기뻐하고 환호하고 모두 다 웃었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도 에너지를 전달했다.

정국은 "차트를 확인했을 때 진짜 내가 보고 있는 페이지가 맞는지 의심이 가더라. 한동안 벙져 있었다"면서 "큰 성과를 있게 도와준 아미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제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기운들이 합쳐져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제 인생에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큰 영광이다. 큰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고, 태어나길 잘한 것 같다. 어머니 아버지와 아미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특히 '핫100' 1위 발표 후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던 지민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같이 힘 합쳐서 노력한 멤버들에게 고맙고, 팬분들과 방시혁 피디님에게도 감사하다"라며 "그때 정국이와 함께 쾌재를 불렀다. '우리도 하면 되는 구나'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그동안 저희가 지켜오던 것들이 있고, 해나가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그걸 인정받고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 힘든 상황에서 잘했다고 칭찬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5년 12월 '화양연화 part.2'로 '빌보드 200' 171위로 첫 진입을 알렸다. 이후 한 단계씩 성장하며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등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을 석권하는 최정상의 K팝 아티스트가 됐다.

제이홉은 "죽기 살기로 했고 체력이 닿는대로 정말 열심히 했었다. 팀 이름을 한 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서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했고, 살아남는 게 목표였다"고 7년 전을 회상하면서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7년 전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행복하다. 또 방탄소년단의 진심을 알아준 것 같아서 기쁘고 뿌듯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7년 전의 저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말 제이홉은 노력을 많이 한 친구다. 그런 노력이 너를 배신하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멤버들도 너무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될 제삶의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됐다. 7년동안 함께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쭉 평생 하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멤버들과 애틋한 마음을 나눴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팬덤을 넘어서 미국 대중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M은 "'핫 100' 1위가 단순히 팬덤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다. 그러나 팬들과 대중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저희가 음악, 무대 뒤 모습 등과 말들로 꾸준히 두드려왔고, 그러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갖고 있는 힘이 닿은 것 같다. 또 비지니스 적으로 대외적으로도 많이 노력했다. '다이너마이트'가 사랑받는 이유는 친숙한 디스코 팝 장르인 것도 있고, 언어적인 이유도 있을거다. 그리고 단순히 즐길 수 있는 메시지가 위로가 될 때가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이 통한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운이 좋고 감사하고 겸손하게 책임감있게 해 나가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원동력이 된 아미에 대해 진은 "'핫 100' 1위를 한 것도 아미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일이 있으면 먼저 알리고 싶고, 슬픈 일이 있으면 숨기고 싶고 좋은 것만 공유하고 싶은 분들이다. 즐기고 싶은 마음에 출발하게 된 곡들인데, 아미분들과 같이 즐기게 됐고, 좋은 성적을 받게 돼 행복하다. 아미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희가 존재하는 것 같다. 아미분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아미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앞서 '빌보드 200'과 '핫100' 1위를 목표라 말했던 슈가. 그의 말처럼 방탄소년단은 하나씩 목표를 이루고 있다.

슈가는 다음 목표에 대해 "제가 말한 목표들이 하나하나씩 이뤄졌다는 게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걸 이야기해도 돼?'라는 생각이 들고 부담되기도 한다"라면서 "연초에 저희가 그래미를 가지 않았나. 컬래버 무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를 그래미에서 해보고 싶다.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저희의 의지로 가능하진 않기 때문에 일단 그래미 무대에 서서 방탄소년단 노래를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RM은 "그래미 어워즈에 단독으로 가서 무대를 하고 싶고, 노미네이션 되고 싶고, 또 상도 받으면 좋겠다. 야외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그게 하나의 꿈이 됐다. 야외에서 많은 분들을 모시고 광장에서 축제처럼 하는 게 이제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나. 그게 또 하나의 꿈이 됐다"라며 "앞으로 방탄소년단은 계속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방탄소년단 답게,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새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디스코 팝 장르의 곡으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소망을 담았으며, 데뷔 이래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선보인 영어 곡이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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