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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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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아미 덕분♥..다음 목표 '그래미' 단독 공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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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서연 기자]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빌보드 '핫 100' 1위 소감과 다음 목표를 밝혔다.

2일 오전 방탄소년단은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 기념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HOT 100)'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8월 21일 발표한 새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디스코 팝 장르의 곡으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소망을 담았다. 특히 데뷔 이래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선보인 영어 곡인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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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이홉은 "일단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1위를 하는 팀이 될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사실 지금도 꿈만 같고 떨린다.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우리 팀의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서 벅차고 기쁘다. 팬여러분들이 기뻐해주시는 게 뿌듯하고 영광이다. 팬분들의 응원이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인데,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지금의 방탄소년단과 제이홉이 된 것 같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저희가 어제까지 즐거워했다 보니까 그 기운이 빠진 것 같다. 정말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고, 한 번쯤은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멤버들, 팬분들도 기대하셨던 것 같은데 막상 되고 나니 실감이 안 난다. 마냥 행복하고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더라. 같이 힘 합쳐서 노력한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팬분들과 방시혁 피디님 등에게도 감사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못하겠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RM은 "이런 소감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 새벽쯤부터 기다리고 있다가 가장 먼저 소식을 접했다. 너무 기뻐하지 않으려고 빨리 잤고, 옛날 생각을 많이 했다. 침착하게 최대한 그 감동을 가져가려고 했다"라며 "제가 기여한 건 조금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침착하게 할 일을 하겠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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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저는 '핫 100' 1위한 것을 뒤늦게 알았다. 차트를 확인했을 때 진짜 내가 보고 있는 페이지가 맞는지 의심이 가더라. 한동안 벙져 있었다"면서 "큰 성과를 있게 도와준 아미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제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기운들이 합쳐져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제 인생에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큰 영광이다. 큰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고, 태어나길 잘한 것 같다. 어머니 아버지와 아미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진은 "메시지방에서 RM이 사진을 올린 걸 보고 '아 합성이네'라는 말을 했다. 이후 똑같은 사진을 올린 걸 보고 '정말 1위한 사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버스를 통해 팬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고민을 하면서 글을 썼다 지웠다했다. 그래서 함께 만든 거라는 마음을 전했다. 순수하게 팬분들과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인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영광이고 기쁘다"라고 밝혔다.

슈가는 "아직도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다. 특히 목표 관련해서 '핫100' 1위는 한번은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 있었지 '핫100' 1위를 위해 달려온 건 아니었다. 꿈 같고, 이뤄냈다는 사실에 벅차오르더라. 새벽에 확인하고 진짠지 아닌지 꼬집어봤다. 너무 영광스럽고 같이 만들어주신 아미분들께 감사의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뷔는 "사실 저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지도 몰랐다. 저는 고향에서 빈손으로 올라와 좁은 지하 숙소 생활하고, 춤과 노래를 열심히 한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 때의 모습과 지금 성공한 것과 비교해보니 재밌더라. 지금까지 했던 모든 힘든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게돼 행복하다.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다. 오늘만큼은 근심걱정 다 잊고 기뻐하고 환호하고 모두 다 웃었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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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지난 2015년 12월 '화양연화 part.2'로 '빌보드 200'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과거를 회상하며 제이홉은 "그때 지금보다 더 신기했던 것 같다. 빌보드 차트에 우리 이름이 오른 것만으로도 벅찼다"고 했고, 정국은 역시 "말이 안되는 거였다. 지금도 말이 안되긴 하지만 꿈인가 생시인가 그런 감정들이 오갔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목표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슈가가 말해온 목표들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다. 이에 '슈가의 꿈은 현실이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다음 목표를 묻자 슈가는 "제가 말한 목표들이 하나하나씩 이뤄졌다는 게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걸 이야기해도 돼?'라는 생각이 들고 부담되기도 한다"라면서 "연초에 저희가 그래미를 가지 않았나. 컬래버 무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를 그래미에서 해보고 싶다.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저희의 의지로 가능하진 않기 때문에 일단 그래미 무대에 서서 방탄소년단 노래를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민은 '빌보드 핫 100' 1위 발표 후 SNS를 통해 "계속 눈물이 나요"라고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지민은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자 "사실 모르겠다. 처음 그 소식을 들은 게 새벽 4시였는데 아침 7시가 될때까지 울다 지쳐 잠들었다"라며 "정국이와 함께 있었는데 쾌재를 부르다가 그냥 가만히 있게 되더라. RM 형에게 형이 있어서 팀이 있다고 멤버들과 얘기를 나눴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우리도 하면 되는 구나'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그동안 저희가 지켜오던 것들이 있고, 해나가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인정받고,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 힘든 상황에서 잘했다고 칭찬받는 느낌을 받게 됐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나 싶다. 진짜 공연을 하고 싶었고 팬들이 보고싶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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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 이유에 대해 RM은 "'핫 100' 1위가 단순히 팬덤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다. 그러나 팬들과 대중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저희가 음악, 무대 뒤 모습 등과 말들로 꾸준히 두드려왔고, 음악과 퍼포먼스가 갖고 있는 힘이 닿은 것 같다. 또 아무래도 언어적인 이유도 있을거고, 친숙한 디스코 팝 장르인 것도 있고, 단순히 즐길 수 있는 메시지가 위로가 될 때가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이 통한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운이 좋고 감사하고 겸손하게 책임감있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에게 아미란 어떤 존재이냐는 질문에 진은 "'핫 100' 1위를 한 것도 아미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일이 있으면 먼저 알리고 싶고, 슬픈 일이 있으면 숨기고 싶고 좋은 것만 공유하고 싶은 분들이다. 즐기고 싶은 마음에 출발하게 된 곡들인데, 아미분들과 같이 즐기게 됐고, 좋은 성적을 받게 돼 행복하다. 아미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희가 존재하는 것 같다. 아미분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아미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방탄소년단은 "저희의 자리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하고 있겠다. 지금도 많은 걸 하고 있다"라며 "2020년은 '그 해만 힘들었다', '최선을 다했던 때'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께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야외에서 공연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ON'으로 '베스트 팝(BEST POP)', '베스트 K팝(BEST K-POP)', '베스트 안무(BEST CHOREOGRAPHY)', '베스트 그룹(BEST GROUP)' 등 총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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