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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대표팀 유니폼 발표에 여자만 전문 모델…뉴질랜드 업체에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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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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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여자 럭비 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제작해 발표한 뉴질랜드의 스포츠용품 회사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스포츠용품 업체 캔터베리는 최근 아일랜드 남녀 럭비 대표팀 유니폼을 새로 만들어 발표했는데, 남자 유니폼의 경우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을 모델로 썼지만, 여자 유니폼은 실제 선수가 아닌 전문 모델을 기용했다고 아이리시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럭비 선수인 플로런스 윌리엄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것은 (여성 선수들에게) 커다란 기회를 놓치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자 선수를 새 유니폼 발표에 기용하지 않음으로써, 미래 세대의 롤 모델을 만들고 팬층을 두껍게 할 기회를 잃은 것"이라는 얘깁니다.

럭비 선수인 크리스티 리 그리피스 역시 "우리는 (외모가) 완벽할 필요가 없고, 모델이 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이미 충분하다"며 캔터베리의 새 유니폼 발표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팬들이나 럭비 선수들은 소셜 미디어에 여자 선수들의 경기 및 일상 사진을 '나(우리)는 충분하다'(#IAmEnough·#WeAreEnough)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캔터베리는 "우리 실수를 시인하고, 이 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사과한다"고 SNS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캔터베리 여자 유니폼 화보 사진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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