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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강원이 원래 그렇지’란 소린 절대 듣고 싶지 않다” 강원 최다득점자 이상헌의 다짐 [이근승의 믹스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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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32경기에서 15승 7무 10패(승점 52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3위다. 강원은 2위 김천상무를 승점 4점 차로 추격 중이다. 선두 울산 HD FC와의 승점 차는 6점이다.

강원이 K리그1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은 6위다. 강원은 올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5경기 무승에서 벗어나 파이널 라운드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간다면 구단 최초 우승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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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이상헌.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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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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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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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지난해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이가 있다.

올 시즌 강원의 최다 득점자이자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이상헌(26)이다.

이상헌은 2024시즌을 앞두고 강원에 합류해 K리그1 32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상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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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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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강원이 8월 18일 광주 FC전 3-2 승리 후 5경기째 승리가 없습니다.

9월 28일 대구 FC전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였습니다. 꼭 이기고 싶었어요. 하지만, 막판에 세징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에요. 최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해 답답한 게 사실입니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인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선 꼭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Q. 최근 5경기에서 주춤한 건 사실이지만 강원은 일찌감치 파이널 A를 확정했습니다. 선두 울산과의 승점 차도 6점입니다. 충분히 따라붙을 수 있는 상황인데요. 선수단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하시지만 아직 시즌을 마친 게 아니잖아요. 지금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하고 싶습니다. 저는 ‘강원이 원래 그렇지’란 소릴 정말 듣고 싶지 않아요. 윤정환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입니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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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스트라이커 이상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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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상헌은 올 시즌 강원 붙박이로 활약 중입니다. 올 시즌 중 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선수가 바뀌었잖아요. 전반기엔 울산으로 이적한 야고와 호흡을 맞췄고, 후반기부턴 코바체비치와 손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코바체비치와의 호흡은 어떻습니까.

공격에서 특별히 이야기하는 건 없어요. 저나 코바체비치나 팀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죠. 수비에 관해선 이야기해요. ‘우리가 전방에서부터 압박하고 수비에 가담해 줘야 한다’고. 수비는 조직력이 중요하잖아요. 우리가 예년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건 조직적인 수비의 힘이 큽니다. 코바체비치와의 호흡은 갈수록 좋아지는 듯해요. 인천 원정에선 누가 됐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Q. 인천전을 마치면 파이널 라운드로 돌입합니다. 선수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무엇입니까.

팀원들과 명확한 목표를 잡았습니다. 1위 울산을 따라잡는 거예요. 울산은 매 시즌 우승을 다투는 팀이잖아요. 그 팀을 어떻게든 따라붙고 싶습니다. 울산과의 승점 차를 조금씩 좁히다 보면 더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어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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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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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시즌 K리그1 32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팀 최다 득점자이자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입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인데요. 올 시즌 파이널 라운드 포함 6경기가 남았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도 있습니까.

감독님과 대구와의 홈경기 하루 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윤정환 감독께서 제게 “그래도 공격 포인트 20개는 채워야 하지 않겠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야죠(웃음). 감독님이 올 시즌 개막 전엔 “공격 포인트 10개를 목표로 하라”고 하셨었습니다. 이번엔 20개를 제시해 주셨으니 꼭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Q.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가 아주 훌륭한 듯합니다. K리그 잔디 상태가 올여름을 지나면서 매우 안 좋잖아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뛰면 어떻습니까.

많은 분이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를 ‘양탄자’라고 표현해 주십니다. 그 말이 딱 맞는 듯해요. 잔디 관리해 주시는 분들이 큰 신경을 기울여 주시는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분들 덕에 우리가 훈련장에서 준비한 축구를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강릉종합운동장 잔디를 관리해 주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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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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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시즌 강원을 응원하는 팬이 상당히 늘었습니다.

강릉종합운동장엔 매 경기 1만 명 이상이 찾아주시는 듯해요. 최근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했음에도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십니다. 팬들에겐 늘 감사한 마음이에요.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재밌는 축구, 더 많은 승리를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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