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가구원수 세배 많아 당연"
"경제와 통계는 과학 아닌 정치"
이 지사는 이날 자신에 페이스북에 ‘질 낮은 정치하는 일부 언론’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글에서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가구당 인원이 거의 세배나 많고, 재난지원금은 가구원이 많으면 많이 지급되니 가구 기준으로 하면 당연히 고소득층이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한 언론사는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자체 분석해 “재난지원금이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이 배분되는 역진성(逆進性)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사는 “보다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재정 지원금이 실제로는 그 반대로 (고소득층 위주로) 지급된 셈”이라면서 “재정적자를 감수하며 추경예산까지 편성해 마련한 긴급 예산이 허투루 쓰였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아이 낳아 기를 여력조차 없고, 함께 모여 살 넓은 공간도 없어 쪽방 고시원 헤매는 서민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고소득 가구가 재난지원금을 더 받는 것은) 고소득층이어서가 아니라 가구원수가 많기 때문인데 고소득층이기 때문이라며, 이 서럽고 안타까운 현실을 ‘부자가 지원금 더 많이 받으니 선별지원해야 한다’는 논거로 삼는다”며 해당 보도를 비판했다.
또 “국민이 보편복지를 원한다는 사실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다급하게 공약한데서, 박근혜 후보가 비록 집행당시엔 선별지원 했지만 기초연금을 보편지원 한다고 공약한 데서도 바로 알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제와 통계는 과학이 아닌 정치”라며 “언론이 보도가 아닌 정치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이런 기사에는 댓글 하나 공감 한 번씩만 눌러 쓰레기 기사임을 국민도 안다는 걸 보여 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
[권순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