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
(제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프로배구 최초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55) 대한항공 감독은 한국 무대에서 치른 공식 경기에서 3전 전승 중이다.
그러나 그는 "더 많은 승리"를 외친다.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준결승을 앞두고도 "나는 어떤 경기든 이기고 싶어 한다. 정규리그, 컵대회뿐 아니란 연습경기에서도 이기고 싶다"며 "사실 배구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늘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많은 구단이 프로배구 컵대회는 '정규리그의 훈련 과정'으로 본다. 승패보다는 실험에 무게를 두는 구단도 있다.
한국에서 첫 시즌을 치르는 산틸리 감독은 '승리'를 더 갈망한다.
산틸리 감독은 "꼭 우승하겠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선수들에게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승리욕이 넘치는 산틸리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에게 큰 소리를 내기도 한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으면 불같이 화를 내는 장면이 TV 중계 등에 잡히기도 했다.
산틸리 감독은 "몇 년 전에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화를 냈다. 지금은 훨씬 좋아진 것이다"라고 씩 웃었다.
하지만 산틸리 감독은 경기와 훈련 때를 제외하면 '맘씨 좋은 아저씨'로 돌아온다. 선수, 코칭스태프와 농담을 하고 장난을 친다.
취재진과도 농담을 나누던 그는 다시 프로배구 컵대회가 화두에 오르자 "예선을 잘 치렀지만, 오늘부터는 또 다른 경기가 펼쳐진다. 나와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라며 "우리카드는 공수 밸런스가 좋고, 배구적인 지능이 높은 팀이다. 나경복이라는 뛰어난 선수도 있다.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승리욕을 드러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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