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AI의 代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본선 1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쉬하오홍 六단 / 黑 원성진 九단

조선일보

〈제6보〉(66~76)=2000년대 출생 기사들의 전면 진출이 어느새 세계적 추세가 됐다. 선두 주자인 신진서(2000년생)는 이미 세계 정상에 올랐고, 대만 1인자도 2001년생 쉬하오홍에게 넘어갔다. 중국과 일본 역시 새천년대 태어난 기사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최근 2003년생 문민종의 20세 이하 세계대회(글로비스배) 제패는 가슴 뿌듯한 낭보였다.

쉬하오홍은 어린 나이에도 침착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66도 그런 평가를 받은 착점. 상하 백돌들이 갈라져 난처한 상황이지만, 72까지 되고 보니 아랫쪽 △ 2점을 이용해 상중앙 일대에 거대한 성채(城砦)를 건설했다. 전부 살리려 하지 않고 일부를 버리면서 곤마(困馬)를 세력의 한 울타리로 만든 발상이 훌륭했다.

그런데 여기서 인공지능(AI) '카타고'가 또 한 번 깜짝 놀랄 대안을 내놓았다. △ 두 점도 버리지 말라는 것. 참고도를 보자. 1, 5 등으로 응수를 물어볼 때, 굳이 잡으러 온다면 9까지 예상된다. 이 그림은 A, B 등에 흑의 약점이 있고 왼쪽의 장대 같은 흑 6점도 고립될 가능성이 있어 쉽게 안 잡힌다는 게 카타고의 주장이다. 실전에선 흑이 73의 반상 최대처를 차지하자 백은 74 선수 후 76으로 젖혀 왔는데….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