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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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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퇴출 요구는 파시즘" 웹툰협회 홈피 이틀째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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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발표 후 홈피 접속자 폭주, 이틀째 다운

웹툰협회가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36·본명 김희민)를 둘러싼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나 작가 퇴출, 연재 중단 요구는 파시즘"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 성명 발표 후 웹툰협회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하며 25일 현재 이틀째 다운된 상태다.

조선일보

기안84 /스포츠조선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24일 공식 성명을 내고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하와 조롱의 혐의에 바탕한 독자 일반의 여하한 문제제기와 비판의 함의는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통감한다”면서도 "비판과 견해의 도를 넘은 위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성평등 지수를 높이는 실천 기제로 전혀 무가치하다고 무시할 수 없고 실천해야 할 당위에도 동의하지만 이를 명분으로 작가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을 제약하고 탄압의 근거로 기능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웹툰협회는 “만화계에 대한 대표성이 전혀 없는 소위 ‘만화계성폭력대책위’라는 단체의 ‘성평등한 작품을 위한 주의점’ 지침 발표 등 일련의 처신에도 심각한 문제의식과 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유니브페미 등 단체들은 경기 성남시 네이버웹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안84의 작품 연재 중단 등을 요구했다.

웹툰협회는 이어 “웹툰을 포함한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일체의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는 당위 앞에 웹툰협회와 웹툰관련 단체, 여타의 대중예술 단체와 작가, 종사자들 모두가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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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협회 홈페이지는 25일 오전에도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웹툰협회 홈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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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협회가 성명을 낸 뒤 이틀째인 25일 오전 9시 현재까지도 웹툰협회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다운됐다. 웹툰협회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연대와 지지 의사를 공유해 주세요'라고 요청한 게시판에는 140여명이 "지지합니다" "후진적 검열제도 부활에 반대한다" "과도한 페미운동에 창작자분들이 희생되지 않길 바란다" 등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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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웹툰 본사 앞에서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 등 단체 회원들이 기안84 웹툰 '복학왕' 연재 중단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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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안84는 본인의 웹툰 '복학왕'에서 일부 장면이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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