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열리던 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이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로 옮겨 열린다. 사진은 1회와 3회 대회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CJ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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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열리던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이 올해는 미국에서 열린다.
CJ그룹은 25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 CJ컵 개최지를 기존 제주에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로 옮긴다”고 밝혔다.
더 CJ컵은 2017년 창설돼 최근 3년간 10월에 제주도에서 열렸다. 1회와 3회 대회는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우승했고 2회 때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정상에 올랐다. 변경된 개최지인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는 2018년 11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맞대결 이벤트가 열렸던 곳이다. 올해 대회는 10월15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CJ그룹은 “참가 선수의 약 90% 이상이 PGA 투어와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현실을 감안해 선수들의 일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면서 “정부의 해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 방침이 유지되고 있고, 매주 PGA 투어 대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의 방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개최지 변경 사유를 설명했다.
국내 상황이 좋아지더라도 확실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국내에서 추진하는 것도 위험 부담이 크고, CJ 그룹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화를 고려할 때 미국 개최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CJ그룹의 판단이다.
이번 개최지 변경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결정이며, 내년에는 다시 국내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토마스는 CJ그룹을 통해 “아쉽게도 올해는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됐지만 섀도 크리크에서 더 CJ컵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굉장히 흥분된다”며 “나에게 의미가 큰 대회인데 한국 팬들의 환대와 CJ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나를 비롯한 많은 동료 선수들이 더 CJ컵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올해 더 CJ컵에는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과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5명, 아시안투어 2명, 세계랭킹 한국 선수 상위 3명, CJ 초청 선수 8명 등 78명이 출전한다. KPGA 코리안투어 5명은 KPGA 선수권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KPGA 선수권 우승자 김성현의 출전이 확정됐다.
더 CJ컵이 미국에서 개최되면서 출전권을 획득한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항공과 현지에서의 숙박은 CJ 그룹이 제공한다. CJ그룹은 또 PGA 투어와 협의해 선수들의 이동 및 체류간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역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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