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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챔스 8강' 말라가, 코로나19 재정난에 선수단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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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선수단 정리해고 들어가는 말라가 홈 구장
[말라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진 스페인 프로축구 말라가가 결국 1군 선수 정리해고 절차에 돌입했다.

말라가는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복합적인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선수 정리해고를 해야 한다는 점을 선수단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단은 12명가량의 1군 선수들에게 80~90%의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거나 팀을 떠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장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비롯해 2명의 선수가 이미 구단과 협상을 시작했다.

말라가는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등 한때 스페인의 강호로 인정받던 팀이다.

그러나 카타르 왕족 구단주 압둘라 알 타니의 부실 경영으로 재정이 악화하면서 2017-2018시즌 라리가 최하위를 기록,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법정 분쟁 끝에 올해 2월 지방법원이 알 타니의 경영권을 6개월간 박탈하는 결정을 내리는 등 홍역을 치르던 말라가는 코로나19 충격까지 겹치면서 파산 직전까지 몰린 상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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