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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전, 볼넷 줄이고 이닝 늘린다" 김광현, 뉴노멀 시대 MLB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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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세인트루이스(미국)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가 ‘이닝 소화’라는 다음 단계 목표를 설정했다.

김광현은 23일 미국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선발 데뷔해 57개 공을로 3.2이닝 3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한 후 내려왔다. 선수 스스로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3개의 볼넷이다. 20일 미국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첫 번째 등판에서는 볼넷을 많이 내줘 투구 수가 많았다. 최대한 볼넷을 줄여 이닝을 늘리고 싶다”며 “메이저리그가 짧은 시즌을 치르지만, 더블헤더가 자주 열린다. 선발 투수가 적은 투구수로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마무리 변신은 한 경기로 끝이 나는 모양새다. 이제 KBO리그에서 12년간 지켜왔던 선발로서의 루틴을 회복하고 있다. 김광현은 “프로 3~4년 차까지는 삼진을 잡고 싶어하고 안타 한 개를 맞으면 아쉬워했다. 2009년 부상을 당한 뒤에는 최소 투구로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노력했다. 1선발로 뛰면서 내가 등판한 경기는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다”며 “선발 등판 전날엔 몸이 무뎌지는 느낌이 들어서 육류를 거의 안 먹는다. 당일에는 정확히 경기 시작 30분 전 캐치볼을 한다. 하지만 직전 등판에선 전자시계가 없어서 ‘초단위’로 루틴을 지키지 못했다. 어느 구장에 전자시계가 있는지 확인해야겠다”고 웃었다.

개막전에서 김광현은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다. 훈련용 모자를 잘못 쓰고 나오기도 했고, 개인 로진백 마운드에 두고 오기도 했다. 김광현은 “로진백을 들고 더그아웃과 마운드를 오가는 게 낯설다.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서 예전처럼 모든 선수가 더그아웃에서 함께 야구를 보는 날이 왔으면 한다”며 “우리 팀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호텔이나 집에서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한 게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역시 메이저리거들은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뉴노멀 시대 메이저리그 생존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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