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문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올시즌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는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가 겹치며 강제 리빌딩 중이다.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뀐 뒤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젊은 신예 선수들이 대거 1군에 올라와 기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느끼며 팀 타율, 득점권 타율, 타점, 홈런, 장타율, 출루율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다. 올시즌 한화의 저조한 득점력은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거포형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외국인 타자를 제외하고 한화의 젊은 타자 중 거포형 타자를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지난해 2차 1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프로 2년차 노시환 정도가 한화의 미래 거포 유망주로 꼽힌다. 노시환은 올시즌 48경기에 출전해 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아직 더 성장해야하는 자원이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18일 문학 SK전에 앞서 “파워히터로 육성하려면 타고난 힘이 있어야 한다. 노시환이 현재 우리팀 어린 선수 중에선 우수하다”며 노시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화 이글스 유장혁이 3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격하고있다. 2020.07.03.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노시환을 제외하면 어떤 선수가 미래 거포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을까. 최 대행은 “유장혁이 노시환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은 편이다”라고 했다. 노시환과 입단 동기인 외야수 유장혁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에 나서 타율 0.303을 기록했다. 10개의 안타 중 홈런은 없고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1군에서는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4에 그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 대행은 “퓨처스에선 장타가 나오는데 1군에서는 부족한 감이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경기를 못나가는 영향도 있다. 단기간에 다양한 선수들을 봐야한다. 지속적으로 기용을 못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이 100% 나오지 못한다는 생각도 한다”고 밝혔다.
고정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려면 실력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유장혁은 아직 부족하다. 최 대행은 “성적이 좋지 않으면 계속 기용하기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드문드문 뛸 수 밖에 없다”면서 고정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경기력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하고, 많은 경기에 나서기 위해선 기회를 잡았을 때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는 노시환과 유장혁 뿐만 아니라 한화의 젊은 야수들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토종 거포가 부족한 한화 입장에선 잠재력 있는 노시환과 유장혁이 빨리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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