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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권순우 "US오픈 첫 승 꼭 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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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ATP투어 다시 시작

조선일보

권순우(23·세계 70위·사진)는 13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테니스장에서 막바지 훈련에 한창이었다. 그는 이틀 뒤인 15일 미국 뉴욕으로 떠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웨스턴 앤드 서던 오픈 예선이 22일 열리고, 31일엔 메이저대회 US오픈이 개막한다. 코로나 사태로 멈췄던 ATP 투어가 5개월 만에 다시 시작한다.

권순우는 "투어 휴식기에 매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근육량만 3㎏ 이상 늘릴 만큼 열심히 훈련했다"며 "메이저 대회에 일곱 번째 참가하는데 이번엔 본선 첫 승 달성을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5세트로 치러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매 샷에 100% 힘을 쏟아붓다가 경기 막판 체력 고갈로 아깝게 졌다고 판단하고, 힘을 덜 들이면서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작년 윔블던 1회전에서 당시 세계 9위였던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에게 1대3으로 졌고, US오픈은 부상으로 기권패, 올 초 호주오픈에선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조지아)에게 2대3으로 패했다. 이번 US오픈엔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비롯해 상위권 랭킹 10여 명이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불참하기에 초반 대진운이 유리하다.

권순우는 뉴욕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회 공식 숙소인 롱아일랜드 매리엇 호텔로 곧바로 이동해 방 안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24시간 이내 음성 통보가 나와야 훈련을 할 수 있다. 선수들은 US오픈이 끝날 때까지 경기와 훈련을 제외한 외출이 전면 금지다. 음식 배달도 비대면만 허용된다. 경기는 관중과 선심 없이 치러지고, 경기 후 샤워도 대회 주최 측이 안내하는 순서대로 해야 한다. 대회 도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 자동 실격 처리된다.

권순우는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와 소독젤을 잔뜩 챙겼다"며 "공식 숙소가 16강전에서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를 이겼던 지난 2월 뉴욕오픈 때와 같아서 느낌이 좋다. 노력한 만큼 기량 발휘를 하고 오겠다"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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