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OK저축은행-한국전력
한 자리에 모여 연습경기, 중계까지
프로배구 랜선매치에 참여한 한국전력,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선수단. [사진 현대캐피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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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갈증에 시달린 팬들이 모처럼 배구의 재미를 만끽했다. 랜선을 통해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한국전력 선수단의 연습경기가 중계됐기 때문이다.
세 팀은 12일부터 사흘 간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번갈아 가며 경기를 치른다. 첫 날엔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맞붙었고, 13일엔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대결한다. 마지막 날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4세트 경기를 펼친다.
이번 대결이 성사된 건 44살 동갑내기인 세 팀의 사령탑 덕분이다. 초·중·고교(인천 주안초-인하대사대부중-인하대사대부고) 동창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뭉쳤다.
장병철 감독은 "셋이서 소주 한 잔 하면서 얘기가 나왔다. 거창한 의미는 아니고. 코보컵 하기 전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가고 했는데 커졌다"고 웃었다. 석진욱 감독은 "제대로 된 연습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호스트 격인 최태웅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경기는 모두 구단 유튜브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12일 현대캐피탈 배구단의 복합 베이스캠프인 충남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연습 경기를 앞두고 화상 인터뷰에 나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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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습경기에선 새로운 전력들도 선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은 진상헌이 팀의 취약포지션으로 꼽히는 센터진에 가세했다. OK저축은행은 손주형이 심장 질환으로 뛸 수 없고, 전진선도 부상중이다.
석진욱 감독은 "사실 센터진은 교체선수가 없어 어제 나왔던 선수들이 또 나선다. 진상헌은 선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지도를 해준다. 베테랑 센터를 영입하고 싶었는데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대체 선수로 합류를 준비중인 펠리페에 대해선 "자가격리까지 계산하면 코보컵은 출전이 힘들다. 그래도 한국에서 3년이나 뛰어서 적응기간은 거의 없을 듯 하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에서 박철우가 라이트, 외국인선수 러셀이 동시 출격을 준비한다. 장병철 감독은 "러셀이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전환한지 3년 정도 됐다.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로 다시 훈련 중이다. 열흘 정도 밖에 안 되서 평가하긴 조금 이르다. 오늘 어려움을 겪더라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켜보려 한다"고 했다.
13일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연습경기. [천안=김효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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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영입한 박철우에 대해선 "우리 팀 임장에선 매우 든든하다. (이승준, 박철우, 김명관이 함께 서면서)블로킹 높이가 작년보다는 좋아졌다. 잘 활용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장 감독은 "철우에게 후배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부탁했다. 코칭스태프가 조금 독하게 훈련시키면, 철우가 선수들을 어우를 것"이라고 했다. 주전이 유력한 세터 김명관에 대해선 "권영민 코치가 전담해 맹훈련중이다. 팀은 물론 한국 배구를 위해서라도 성장해야 할 선수"라고 했다.
천안=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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