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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임스보다 조던, 프로농구보다 아이스하키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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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NBA 비판에 제임스 "그가 안 봐도 아쉬운 것 없어"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농구(NBA) 팬들의 '단골 토론 주제'인 '마이클 조던이냐, 르브론 제임스냐'라는 질문에 "마이클 조던"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사회자인 클레이 트래비스로부터 '조던이냐, 제임스냐'라는 질문을 받고 지체 없이 "마이클 조던"이라고 답하며 "나는 두 선수의 활약을 모두 봤다. 게다가 조던은 정치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제임스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것에 대한 반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인종 차별 등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릎을 꿇는 일부 NBA 선수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그런 (정치적인) 행위들은 농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농구 시청률을 보면 계속 하락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행동들에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지만 그들(NBA 관계자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NBA는 지금 그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에 뛰면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버는 선수들은 자신의 국기, 국가에 존경심을 나타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A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를 상대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아이스하키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존경심을 더 표현하고 있다"고 두 종목을 비교하며 "NBA는 아주 형편없고 바보같다"고도 표현했다.

이는 NBA가 7월 말 리그를 재개하면서 코트 바닥에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는 문구를 새겨넣고, 선수들의 유니폼에도 자신의 이름 대신 사회적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23번)와 앤서니 데이비스.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Ashley Landis/Pool Photo-USA TODAY Sports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NBA 시청률은 7월 말 재개 후 첫 1주일은 리그 중단 이전보다 4% 하락했으나 재개 후 2주 차에는 첫 주에 비해 14% 상승했다"고 NBA 인기 하락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또 NBC스포츠는 "NHL 선수들도 NBA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선수들이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는다"고 전했다.

지난주 제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트럼프 대통령)가 보지 않는다고 해서 농구계가 아쉬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구광'으로 유명했던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비해 농구에 대한 애정은 별로 없는 편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해마다 해왔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의 토너먼트 우승팀 전망도 하지 않아 왔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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