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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모리카와가 해냈다…PGA 챔피언십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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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7언더파 13위…안병훈 홀인원 22위

한겨레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가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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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만의 우승. 모리카와가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했다. 일본계 미국인 콜린 모리카와(23)가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파크(파70·7천22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1천100만달러)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98만달러(약 23억 5천만원).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모리카와는 피지에이 투어 3승 고지에 올랐고, 23살 나이에 피지에이챔피언십을 제패한 4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이 나이에 피지에이챔피언십에 우승한 이는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뿐이었다.

4라운드 중반 10언더파 주변에 여러 명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모리카와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균열이 생겼다. 모리카와는 14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16m 넘는 세 번째 칩샷을 그대로 홀컵에 넣으면서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모리카와는 이어 16번홀(파4·294야드)에서 이글을 낚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드라이버 티샷을 홀컵 2m 남짓한 거리에 세운 모리카와는 퍼팅으로 공을 홀컵에 떨구면서 경쟁자들을 훌쩍 따돌렸다. 이후 모리카와에 2~3타 뒤진 선수들 가운데 격차를 좁힌 이가 나오지 않았다.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더스틴 존슨(미국·11언더파 269타)이 두 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김시우(25)는 이날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13위에 올랐고, 안병훈(29)은 11번홀(파3) 홀인원 등으로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2위(4언더파 276타)에 자리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린 브룩스 켑카(미국)는 4타를 잃고 공동 29위(3언더파 277타)로 밀렸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33위(2언더파 278타)가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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