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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싸움이 관건인데…‘아픈 손가락’ 송은범 믿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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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송은범(36)은 류중일(57) LG 감독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겨우내 선발투수로 준비해 합격점을 받았으나 시즌 개막 후 한 경기 만에 ‘공수표’가 됐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으나 딱히 믿음직한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1군 엔트리에 말소되는 경우도 잦았다.

류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4·5선발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임찬규 정찬헌 이민호를 칭찬하면서 뒷문 불안을 아쉬워했다. 고우석의 무릎 수술 탓도 있으나 ‘믿는 도끼’ 송은범에 발등을 찍힌 것도 꽤나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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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의 부진은 LG 불펜이 흔들린 이유 중 하나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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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현재 송은범의 시즌 성적은 1승 2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36이다. 상당히 들쭉날쭉하다.

7월 31일 잠실 한화전에서 0-1의 9회초 1사 1, 3루에 구원 등판해 대타 강경학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 주자 유장혁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0-2. 9회말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던 터라 LG에 뼈아픈 추가 실점이었다. 온전히 송은범의 잘못은 아니었으나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지 못했다. 송은범은 오선진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LG는 투수 카드를 한 장(정용운) 더 써야 했다.

송은범의 투구수는 9개. 그러나 스트라이크가 3개에 그쳤다. 셋 중 둘이 볼이었다는 뜻이다. 제구가 엉망이었다. 최고 구속은 145km였으나 130km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팀 내 입지도 좁아졌다. 승리조가 아닌 추격조다. LG의 승리조는 이정용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 등으로 상당히 젊어졌다.

그렇지만 승리조만으로 버티는 건 한계다. 가뜩이나 4일부터 6일까지 펼쳐지는 KIA와 광주 3연전은 ‘허리 싸움’이 중요하다.

7월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은 KIA가 3.54로 1위다. 2위 한화(4.30)와 차이가 크다. 6.14의 LG는 더 밑에 있다. SK(8.38), 삼성(7.09) 다음으로 높다.

오는 19일까지 KIA와 여덟 차례나 맞붙는 LG다. 이기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류 감독이다.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광주 3연전부터 실타래를 잘 풀어야 한다. LG는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4일), 이민호(5일), 임찬규(6일)를 차례로 투입할 계획이다. 마운드가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선발투수, 승리조 외에 투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송은범도 그중 1명이다.

지난해 7월 LG로 트레이드된 후 KIA전에 다섯 차례 나가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그래도 올해는 ‘2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장소도 광주였다.

믿음의 야구다. 류 감독은 송은범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한화전에서)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좀 더 제구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베테랑인 만큼 스스로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잘 던져주기를 바란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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