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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논란' 억울함 호소한 브라이언트 "인생 첫 트리플 플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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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MLB.com 캡쳐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인생 첫 트리플 플레이였어요.”

미국 메이저리그(ML) 시카고 컵스의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8)가 트리플 플레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지에선 ‘오심이 만든 수비’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지만, 브라이언트는 이에 “내가 해낸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시카고컵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서 7회 무사 만루 상황 트리플 플레이에 성공했다. 지난 1997년 5월 11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이후 23년 만에 나온 수비다.

이날 7회 타석에 선 야키야마 쇼고가 3루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고, 브라이언트가 몸을 던져 타구를 잡았다. 이후 3루를 밟은 뒤 곧바로 1루에 송구해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3루심 래리 베이노버와 브라이언트 모두 공이 땅에 닿기 전 한 번에 캐치했다고 판단했다. 신시내티 측은 이를 땅볼 타구로 판단해 심판진에 항의했으나, 내야수의 플라이볼 포구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30일 MLB.com이 논란이 된 장면의 중계 영상을 공개했고, 공이 브라이언트의 글러브에 들어가기 전 땅에 닿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직선 타구가 아닌 땅볼 타구기 때문에 트리플 플레이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트는 “나는 트리플 플레이라고 확신한다. 이건 내 야구 인생에서 내가 성취한 일이다. 인생에서 한 번도 트리플 플레이를 해본 적이 없다. 정말 멋진 순간 중 하나였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시카고컵스의 데이비드 로스 감독 역시 “정말 순식간에 이뤄진 일이라 잘 보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신시네티가 12-4로 승리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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