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 열린 현대카드 수퍼매치에서 맞대결한 세계 1위 고진영(왼쪽)과 3위 박성현. [사진 현대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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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5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그러나 LPGA 투어의 중심 축 역할을 맡아온 한국 선수들이 당분간 대거 불참한다. 언제 투어에 다시 나설 지에 대해 미국에서도 관심이 큰 분위기다.
미국 골프채널은 29일(한국시각) "여자 골프 세계 1위와 3위 선수가 LPGA의 시즌 재개에도 메이저 대회조차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요 한국 선수들의 LPGA 복귀 계획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여기서 세계 1위는 고진영(25), 3위는 박성현(27)을 뜻한다. 실제로 31일부터 열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들은 세계 20위 내 선수들이 모두 불참한다. 박희영(33), 양희영(31), 전인지(26), 신지은(28), 전지원(23) 등이 출전하지만 미국에선 세계 랭킹이 높은 다른 한국 선수들의 불참에 관심이 컸다.
골프채널은 고진영, 박성현, 김효주(25)의 매니저를 인터뷰해 향후 일정 및 계획 등을 들었다. 고진영의 매니저는 "영국 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로 고진영이 AIG 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LPGA 투어에서 뛰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미국 내 상황이 나아질 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의 매니저도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8월말까지 박성현의 시즌 경기 일정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고, 김효주의 매니저는 "코로나19로 AIG 여자오픈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심각하기 때문에 큰 대회임에도 다른 나라로 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왼쪽)과 김효주가 귓속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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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설명과 함께 골프채널은 한국 내 방역 상황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이 한국 선수들의 미국행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백악관이 스포츠 선수들의 미국 입국제한 프로토콜을 완화했지만 다음 주 열릴 PGA 챔피언십에 나설 선수들에게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성공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잠재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세계 20위 이내 한국 선수들 중에선 박인비(32)가 다음달 열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출전 의사를 밝힌 정도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는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 4위 다니엘 강(미국), 8위 이민지(호주), 9위 렉시 톰슨(미국)이 출전한다. 고진영, 박인비, 김효주, 이정은6(24) 등은 같은 기간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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