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한 프로골퍼 김비오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KPGA빌딩에서 열린 상벌위원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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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도중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김비오(30)가 다음달 필드에 복귀할 길이 열렸다. 1년 출장 정지 징계 사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KPGA는 27일 "회원 화합 차원의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면서 사면 대상으로 김비오를 비롯한 8명이 구제돼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KPGA는 "2020년 제18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회원 간의 화합과 KPGA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징계자를 구제해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사면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사면으로 김비오는 다음달 21일부터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김비오는 지난해 9월 29일 열린 코리안투어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 16번 홀에서 갤러리의 카메라 소리에 반응해 그 방향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고 티잉 그라운드를 클럽으로 내려찍어 훼손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KPGA는 이틀 뒤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비오에 대해 3년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가 그달 말 이사회를 통해 2020 시즌 출전 정지(자격 정지 1년)와 벌금 1000만원, 봉사활동 120시간이라는 징계를 최종 심의했다.
김비오는 지난 2월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투어가 열리지 않아 그동안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KPGA는 "김비오가 올 시즌 자숙하며 스릭슨투어와 프로선발전 등에서 예정된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이수했고 해당 벌금을 완납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황이 해외에서도 주목받았을 만큼 논란이 컸는데, 1년도 안 돼 징계를 풀어 이에 대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KPGA는 그밖에 "스코어 조작 등 사안이 중대한 선수는 이번 사면에서 제외했다"고도 덧붙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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