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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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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MVP 허훈, 아버지 허재 소재로 예능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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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가드 허훈(25·부산kt소닉붐)은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농구대통령 허재(55)의 아들’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아버지를 소재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등 기량뿐 아니라 입담도 일취월장했다.

허훈은 22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다. 9연속 3점 성공과 20점-20어시스트 등 2019-20시즌 수립한 프로농구 단일경기 신기록이 화제가 되자 “아버지는 (여기에) 가까이도 가지 못했다”라는 말로 좌중을 웃겼다.

허재가 농구대통령이었다면 서장훈(46)은 역대 최고 센터였다. ‘라디오 스타’ 22일 방영분에는 서장훈이 “허재 선배는 가족 기념일을 잘 챙기지 못하는 것 같던데… 형수님하고 애들이 대단한 것 같다”라고 말한 과거 발언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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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아버지이자 ‘농구대통령’ 허재를 소재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며 2019-20 프로농구 MVP에 등극한 실력 못지않은 입담을 발휘했다.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허훈과 투 샷. 사진=MK스포츠DB


허훈은 “아버지가 어머니 생일에 (가족 식사 자리로) 부대찌개 집을 갔다”라며 허재의 흑역사를 폭로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형 허웅(27·원주DB프로미)도 프로농구선수다. ‘라디오 스타’에서는 허웅-허훈 형제가 어머니 생일을 챙겨준다는 일화도 소개됐다.

라디오스타 고정출연자 김구라는 “허재는 포지션이 다르다. 어시스트보다는 자기 득점이 우선이었다”라며 포인트가드 허훈과 슈팅가드를 중심으로 전천후 플레이를 펼친 아버지의 차이를 논했다.

허훈은 “(농구 선배로서) 아버지는 내게 칭찬이 후하진 않다. 잘하면 ‘수고했다’라는 정도지만 못 할 때는 말이 많아진다”라며 허재가 아들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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