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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10대 돌풍' 김민규 누르고 KPGA 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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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수민.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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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27)이 코리안투어 신설 대회 KPGA 오픈 정상에 올랐다. '10대 돌풍'을 일으키던 김민규(19)를 잠재웠다.

이수민은 19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12점을 얻으면서 합계 50점으로 김민규, 김한별과 동률을 이룬 뒤, 2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9개월 만에 KPGA 통산 4승을 거둔 이수민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 대신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려 타수에 따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 보기 이상은 -3점을 부여한다. 3라운드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김민규는 최종 라운드에서 몰아친 김한별, 이수민의 추격을 받았다. 김한별은 이글 1개, 버디 8개로 이날 하루에만 21점을 얻었다. 또 이수민은 버디 10개로 20점을 추가했다. 둘은 합계 50점으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둘에게 2점 차로 뒤졌던 김민규는 17번 홀(파5)에서 승부를 걸었다. 250야드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m 가까이 붙여 이글을 노렸다. 아쉽게 이글 퍼트를 놓쳐 버디로 만족한 그는 2점을 추가해 김한별, 이수민과 동률을 이뤘다. 이어 18번 홀(파4). 힘차게 티샷해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시킨 김민규는 118야드에 친 두 번째 샷을 홀 4.3m에 붙였다. 그러나 버디 퍼트를 놓쳐 파로 마무리하고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은 두 번째 대결에서 갈렸다. 1차 연장에선 김민규가 두 번째 샷을 홀 30cm 가까이 붙였다. 김한별도 비슷한 거리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m로 붙였다. 벙커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4m 거리에 떨어뜨린 이수민은 먼저 침착하게 버디를 넣었다. 반면 김한별은 버디 퍼트가 오른쪽으로 빠져 파로 마무리했다. 김민규는 무난하게 버디를 넣고, 김민규와 이수민의 대결로 압축됐다.

2차 연장에선 김민규가 홀 4m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를 놓쳤다. 뒤이어 이수민이 홀 3m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이 퍼트는 깔끔하게 홀로 들어갔고, 역전 우승에 성공한 이수민은 크게 포효하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김민규는 코리안투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했다.

태안=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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