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이 악화되면서 지난 3월 일시휴직자가 161만명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소 회복되면서 6월에는 73명까지 줄었지만 하반기 고용지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일시휴직자 중 상당수가 취업자로 복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고용상황에 악화된 상황에서 상당수가 실업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일시휴직자 70만명 '취업자 vs 실업자' 어디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1년 전보다 36만명 늘어난 7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일시휴직자 수는 3월 1607만명으로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4~5월 연속 10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6월에는 70만명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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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7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일시휴직자가 대부분 사라지고 평상시 수준인 30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일시휴직자가 취업자로 남아있을지 아니면 실직자로 전락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홍민기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3월에 일시휴직자가 전월대비 100만명 늘어났는데 5월까지 이들 중 절반이 줄었고 6월에도 30만명이 추가로 줄었다"며 "이 속도라면 7~8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일시휴직자들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시휴직자 실업자 전략 가능성…하반기 고용지표 '뇌관'
하지만 고용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일시휴직자의 상당수가 실업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가시화되기 전인 2월의 경우 일시휴직자는 61만8000명이었다. 이후 3월(160만7000명)에는 일시휴직자가 98만9000명 늘어났다가 4월(148만5000명)과 5월(102만명), 6월(72만9000명)을 거치며 2월 대비 증가폭이 11만1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관건은 향후 일시휴직자들이 어디로 가느냐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3월에 일시휴직자가 된 사람들이 휴직기간을 버티지 못하면 8월 전이라도 일을 그만둘 것"이라며 "실직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제조업·도소매업 등 민간부문에서 취업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일시휴직자들이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시휴직자들이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면 휴직자 수가 줄어든 만큼 취업자도 줄어야 하는데 취업자 수는 더 적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6월 일시휴직자 수는 3월과 비교해 87만8000명 줄었지만 취업자 수는 절반 수준인 44만6000명 감소에 그쳤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일시휴직자가 100만명으로 올라온 게 최근 몇개월인데 이 중 몇십만명은 (휴직자로)남아있을 것으로 보이고 몇십만명은 취업자로 복귀할 것"이라며 "복귀 못하고 해고되거나 복귀할 수 없다는 통지 받으면 8월에 취업자에서 빠질 수 있는데 이는 7월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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